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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인베, 대성엘텍 경영권 매각 추진 40년 업력 차량용 AVN업체…성사 여부 관심

최익환 기자공개 2020-02-17 13:38:45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4일 11: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보유중인 포트폴리오 기업 대성엘텍의 경영권 매각이 추진된다. 지난 2013년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로 370억원을 투자한 대성엘텍은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그동안 차량용 AVN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해왔다는 점에서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자동차 부품회사 대성엘텍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매각주관사 딜로이트안진을 통해 잠재적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 마케팅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거래대상 지분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3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보유중인 55.5%다. 다만 기존 최대주주인 박상규 대표 측의 지분 10.79%가 함께 포함될 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번 대성엘텍의 매각작업을 여유롭게 추진해 조건이 맞는 원매자를 찾는 데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대성엘텍의 구체적인 매각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으로 잠재적 원매자군에 대한 윤곽이 잡히면 예비입찰 등 본격적인 일정이 진행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대성엘텍의 매각을 위해 SI(전략적투자자)와 다각도로 접촉하고 있다”며 “현재 매각주관사까지 선임된 만큼 조만간 원매자군이 확보되는 대로 본격적인 매각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설립 40주년을 맞은 대성엘텍은 차량용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투자 당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릴 정도로 경영난을 겪던 대성엘텍은 스틱인베스트먼트으로부터 자금 수혈을 받고 실적이 차츰 개선됐다. 특히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대성엘텍의 백라이트유니트(BLU) 등 IT사업부문을 정리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에 노력해 왔다.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과 신규자금 수혈에 성공한 대성엘텍은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비중을 높이고 차선이탈경고시스템(LDWS)과 전방추돌경고시스템(FCWS)을 AVN 제품에 탑재하는 등 매출비중 조절과 기술개발에도 힘썼다. 덕분에 지난 2013년 매출 3187억원·영업손실 219억원을 기록한 대성엘텍은 이듬해인 2014년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2016년에는 매출 3667억원·영업이익 57억원 등의 실적을 나타냈다.

잠재적 원매자군으로는 자동차 전장분야를 강화하려는 대기업 SI와 자율주행에 관심을 보여온 ICT기업들이 거론된다. 지난 2017년 자율주행 관련 국책사업을 수주한 데에 이어 이듬해엔 지능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기업 베라시스를 인수한 대성엘텍은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에서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자율주행 기술에 관심을 보여온 대어급 해외 SI의 참여 여부도 관심을 끌 전망이다.

다만 대성엘텍의 실적이 최근들어 주춤하고 있다는 점은 관전 포인트다. 대성엘텍은 국내 완성차 산업의 위축으로 인해 실적이 다소 악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매년 소폭의 매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이익(EBITDA)도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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