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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강한기업]태광산업, 오너 없이도 잘 나가는 화학업계 숨겨진 강자2년 연속 영업이익률 10%대 달성 성공

박기수 기자공개 2020-02-17 08:47:28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4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학업계의 부진 속에서 조용히 미소 짓고 있는 기업이 있다. 총수 없이도 순조로운 경영을 펼치고 있는 태광산업이다. 주요 제품들의 국제 가격이 고르게 상승하면서 태광산업은 2년 연속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10%대 달성에 성공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태광산업은 연결 기준 매출 2조9180억원, 영업이익 291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0%다. 영업이익률 10.7%를 기록했던 2018년과 매출과 영업이익 면에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수익성에서 선방했다.


태광산업은 고순도 테레프탈산(PTA)과 아크릴로니트릴(AN) 등 석유화학 제품과 아크릴·나일론 등 섬유 제품을 생산한다. 매출 비중은 석유화학 제품이 전사 매출의 약 75%를 차지한다.

석유화학업계 내 대부분 업체들은 2018년을 끝으로 호황기가 끝나며 수익성 하락을 겪고 있다. 특히 범용 제품인 에틸렌 등을 생산하는 초대형 석유화학사들의 경우 뚜렷한 실적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태광산업의 '주력'인 PTA와 AN은 오히려 국제 가격이 해가 갈수록 상승하고 있다.

태광산업의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PTA와 AN의 시장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다 지난해 소폭 꺾였다. 다만 지난해도 2010년대 중반과 비교하면 낮지 않은 가격대다. 2015년 톤 당 각각 631달러, 1313달러였던 PTA와 AN은 지난해 3분기 기준 777달러, 1701달러까지 상승했다. 근래 최고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2018년의 경우 PTA는 867달러, AN은 2029달러를 기록하며 태광산업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

PTA 가격이 상승한 가장 큰 요인으로는 PTA의 최대 수급처인 중국의 정책 변화가 꼽힌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서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타국의 페트병 수입을 줄이고 있다"라면서 "수입이 안되니 중국 내에서 페트병 생산이 이뤄지기 시작했고, 이에 페트병의 원료인 PTA의 수요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태광산업은 견조한 수익성과 함께 재무구조 역시 우량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태광산업의 연결 기준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는 각각 8730억원, 3조4806억원으로 부채비율은 25.1%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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