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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재매각]"전문가 찾습니다" 관리인력 찾아나선 넷마블비게임업 인수후 PMI 필요성 증대

한희연 기자공개 2020-02-18 07:56:21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7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코웨이를 품은 넷마블이 인수합병(M&A) 전문인력 확충에 발벗고 나섰다. 그동안 게임 유관 회사 인수합병 경험은 있으나, 비교적 큰 규모의 이종 기업을 인수한 것은 처음이라 투자기업 관리나 기타 M&A 전략 수립 등에 대한 전문인력 확보 니즈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이달 초 '투자분석 담당자 모집'과 관련한 경력 채용 공고를 냈다. 해당 포지션은 경영지원 직군에 속하며 '투자분석'에 대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공고에서 말하는 투자분석 업무란 △투자관련 제반업무 △투자기업 후속관리 △산업 및 경영관련 리서치 등을 포괄한다고 설명돼 있다.

구체적으로 투자 매물 발굴과 밸류에이션, 투자구조 수립과 계약진행 전반 등 업무 등이 주된 역할이다. 또 넷마블은 '대형 프로젝트 이후 PMI 업무' 등 투자후 후속관리도 해당 직군의 직무내용으로 기재해 최근 인수한 웅진코웨이의 관리인력을 뽑는 것임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넷마블은 그동안 게임회사에 대한 적극적인 인수와 투자를 진행하는 등 M&A 부문에서 상당히 활발했던 기업 중 하나다. 2015년에 미국 모바일 게임사인 잼시티, 2017년에 캐나다 모바일 게임사 카밤 등 대규모 해외 인수 건을 성사시켰다. 2016년엔 글로벌 최대 소셜카지노 게임사인 플레이티카 인수전에 4조원을 갖고 뛰어들었지만 중국업체에 밀려 인수를 성사시키진 못했다. 이밖에 크고 작은 투자 건에 관심을 갖으며 직접 인수와 일부 투자 등을 타진해 왔다.

하지만 이같은 적극적인 M&A는 주로 동종인 '게임업'에 국한돼 왔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연예기획사)나 카카오뱅크(인터넷은행) 외에 AI/빅데이터, 블록체인, 플랫폼 업체 등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은 성장초기로 소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수익 창출력도 제한적인 상황이었다.
넷마블 비게임사 투자현황(출차: 넷마블)

따라서 지난해말 코웨이 인수전 본입찰 단계에 깜짝 등장, 결국 최종 인수까지 이끌어 내자 넷마블의 인수 후 성장전략 등에 대한 복안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넷마블로서는 처음으로 게임 외 사업 아이템에 대규모 투자를 한 셈이기 때문이다. 이번 M&A 전문가 채용도 결국은 코웨이 인수 후 로드맵을 구체화 시킬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넷마블은 코웨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후 밝힌 로드맵에서 "코웨이는 정수기, 청정기, 매트리스 등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이라며 "넷마블의 기술력(AI·빅데이터·클라우드)과 결합해 스마트홈 시장으로 확장 가능한 잠재력을 보유했다"고 밝힌 바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넷마블이 그동안 크고 작은 투자건을 많이 하긴 했지만 이는 주로 게임 유관업종에 국한된 측면이 많았다"며 "코웨이 인수를 계기로 전략적 투자와 사후관리 전문가 확보 인력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채용 공고의 지원자 자격요건은 △기업/산업 분석 관련 경력 5년 이상 보유자 △재무 분석, 기업/산업 분석 스킬 보유자 △분석력, 전략적 사고력, 투자업계 내 활용 가능한 커뮤니케이션 역량 및 네트워킹 보유자 등이다. 국내 대기업 M&A 부서 출신이거나 벤처캐피탈, PEF, 증권사 IB 경력을 보유한 경우 우대한다는 설명이다.
코웨이 인수 후 전망(출처: 넷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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