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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와이어리스 주가 급등에 KCGI, CB 전환 1만7686원에 보통주로 바꿔…215억 평가익

최익환 기자공개 2020-02-20 10:04:10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9일 10: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행동주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KCGI가 이노와이어리스의 전환사채(CB)를 보통주로 전환했다. 해당 CB의 전환가액이 1만7686원이고 최근 주가가 4만7000원 선을 감안하면, KCGI가 CB 투자로 얻는 평가이익은 21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 이노와이어리스 주가는 5세대 이동통신과 관련해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왔다.

19일 이노와이어리스는 KCGI-헬리오스PE가 보유한 130억원 상당의 CB에 대한 전환청구권이 발생됐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KCGI-헬리오스PE는 이노와이어리스가 발행하는 신주 73만5044주를 새로 취득하게 됐다. 이노와이어리스의 최대주주 KCGI-헬리오스PE의 지분율은 27%대로 상승하게 됐다.

앞서 지난 2018년 10월 KCGI는 공동GP인 헬리오스PE와 함께 이노와이어리스의 최대주주 정종태 씨로부터 지분 13.58%를 204억원에 매입하고, 130억원 상당의 CB도 함께 사들였다. 해당 거래와 동시에 LIG넥스원 역시 정종태 씨에게서 이노와이어리스 구주 약 5%를 75억원에 사들이며 거래가 완료됐다.

이노와이어리스는 행동주의 PEF 운용사 KCGI의 첫 포트폴리오라는 점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강성부 KCGI 대표가 직접 이사진에 진입해 경영상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어 KCGI의 한진칼 투자와 맞물려 높은 관심을 받았다.

KCGI와 헬리오스PE는 최근 이노와이어리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자 전환청구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통신망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생산해온 이노와이어리스는 최근 5세대 이동통신 망 수요가 본격화하고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큰 폭의 주가상승을 기록해왔다. 18일 종가기준 이노와이어리스의 주가는 4만695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이번 전환청구권 행사를 통해 KCGI-헬리오스PE는 130억원의 CB를 73만5044주의 보통주로 전환받았다. 해당 주식은 18일 종가기준 가치가 345억원에 달한다. 투자 만 2년도 되지 않아 KCGI-헬리오스PE가 얻은 CB에 대한 평가이익은 215억원 수준에 달한다. KCGI-헬리오스PE가 지난 2018년 이노와이어리스의 구주를 주당 2만5000원에 매입한 점을 고려하면, 총 평가이익은 400억원에 육박한다.

한편 KCGI와 헬리오스PE가 이노와이어리스에 대한 투자회수(엑시트)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지 여부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한진칼 행동주의 캠페인 등으로 자금수요가 여전한 KCGI 입장에서는 이노와이어리스의 주가상승으로 인한 평가이익을 실제 차익으로 실현할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KCGI에 정통한 관계자는 “최근 이노와이어리스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KCGI와 헬리오스PE가 전환청구권 행사를 결정하게 됐다”며 “최대주주의 평가이익 상승 뿐만이 아니라 이노와이어리스의 재무구조가 보다 탄탄해지고 향후 엑시트에 대비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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