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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픽스, 중고품 선순환 시스템 구축 [소셜임팩트 스타트업]미시간벤처·대교인베 등 VC 투자 유치…연내 15억 추가 펀딩

이광호 기자공개 2020-02-24 08:10:03

[편집자주]

벤처업계의 최근 화두는 '임팩트 투자'다. 사회적 문제를 기업가적 혁신 마인드로 해결하는 '소셜 임팩트'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뜨겁다.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가 요구하는 여러 가치들을 충족시켜야만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벤처캐피탈(VC)들은 소셜벤처에 투자하며 '임팩트 투자자'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소셜벤처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1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픽스는 '땡큐마켓'을 통해 중고물품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중고물품을 대량으로 직매입해 이용자들이 필요한 물건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일대일로 거래하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엔(UN)의 17개 '지속가능발전 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중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양식 보장'에 부합한다.

땡큐마켓은 처치곤란인 물건들을 한방에 해결해주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중고업계에선 보기 드문 직매입 방식을 택했다. 여러 판매자들로부터 판매 요청을 받으면 땡큐요원들이 각 가정을 방문해 중고물품들을 수거한다. 이후 물류센터에서 세척과 소독을 거친 뒤 중고물품 이용자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땡큐마켓 내 상품군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은 땡큐요원이 직접 중고물품을 수거하고, 비수도권 지역은 프리랜서들이 뛰고 있다. 일반인이 택배를 배송하는 쿠팡 플렉스처럼 일반인 참여 모델을 도입했다. 활동을 원하는 프리랜서들에게 각종 박스를 제공한 뒤 중고물품을 확보하고 있다. 어픽스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리퍼브 등 다양한 중고물품 업자들을 땡큐마켓 플랫폼 안에 품을 계획이다.

어픽스는 2016년부터 투자를 받았다. 당시 18개 금융기관이 출자해 만든 청년창업재단 '디캠프(D.CAMP)'의 데모데이를 통해 민간 투자자를 만났다. 임팩트 투자와 액셀러레이팅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을 촉진하는 소셜벤처 인큐베이터 에스오피오오엔지(sopoong)에서 초기 자금을 확보했다. 이어 서울산업진흥원의 지원도 받았다.

2017년에는 메가스터디 설립자 손주은 회장이 자비를 들여 만든 윤민창의투자재단으로부터 자금을 확보했다. 같은 해 디캠프와 카이스트창업지주의 투자도 받았다. 이어 지난해 벤처캐피탈(VC)인 미시간벤처캐피탈, 대교인베스트먼트, 한국과학기술지주 등에서 13억원 규모의 후속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특히 미시간벤처캐피탈의 경우 '미시간글로벌소셜임팩트투자조합'을 통해 투자금을 납입했다.

어픽스는 그간 투자금을 통해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어 올해 안에 15억원 안팎의 규모로 추가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기존 투자자 외 주요 VC들과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상태다. 추가 자금은 마케팅비용으로 사용할 전망이다. 이용자가 더욱 늘어나 중고업계의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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