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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에프앤비, IPO 스타트…프랜차이즈 상장 1호 4월 상장 예비심사 청구 가닥…연초 우리사주 공모 마무리

양정우 기자공개 2020-02-25 14:04:43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1일 1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치킨브랜드 1위 '교촌치킨'을 보유한 교촌에프앤비가 올해 기업공개(IPO) 일정 스타트를 끊는다. 연초 우리사주 공모까지 마무리하면서 사전 작업을 모두 일단락했다. 연내 증권시장에 입성하면 국내 프랜차이즈 상장 '1호'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전망이다.

21일 IB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오는 4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2018년 창립기념일에서 공식화한 IPO를 연내 마무리할 방침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교촌에프앤비는 매출액 기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선두에 올라있다. 2018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391억원, 20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년 실적(2017년 3255억원, 196억원)이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재무구조도 안정감을 되찾았다. 한때 부채비율이 200%에 근접했으나 2018년 말 기준 104%로 낮아졌다.

국내 IPO 시장에선 공식 루트를 밟아 상장한 프랜차이즈 업체가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맘스터치 브랜드를 가진 해마로푸드서비스도 우회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교촌에프앤비의 도전이 성사될 경우 직상장에 성공한 첫 번째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직상장에 도전했던 BHC와 놀부, 본아이에프 등 프랜차이즈 기업은 모두 상장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국거래소의 유독 엄격한 상장 심사에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시장에선 교촌에프앤비가 옛 도전자와 다른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는다. 무엇보다 토종 프랜차이즈의 대명사 치킨 업종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선두업체답게 가맹점 관리에도 힘을 쏟아왔다. 2018년 기준 가맹점의 매장당 연 매출액은 약 6억1800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의 매출 평균(약 1억8900만원)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가맹점당 매출액은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실질적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꼽힌다. 단순히 점포 수가 늘어나도 본사 매출이 커지지만 가맹점의 질적 가치는 매장당 실적에 달려있다. 프랜차이즈업계에서 가맹점 수보다 점포당 매출을 브랜드 순위를 정하는 기준으로 삼는 이유다.

2018년부터 IPO를 추진해온 만큼 사전 작업에도 만전을 기해왔다. 그간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자 적자 계열사와 '숙성72', '담김쌈' 등 외식 브랜드를 정리했다. 그 대신 본업에 초점을 맞춰 △연구개발(R&D) 전담센터 신설 △ERP시스템(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 개선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다.

IPO에 성공할 경우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07년 미국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중국 등 6개국에 진출했다. 향후 공모 자금은 국산 브랜드인 교촌치킨이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성장하는 데 한몫을 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교촌에프앤비는 연초 내부 임직원을 상대로 우리사주 공모를 마쳤다"며 "오는 4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면 연내 IPO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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