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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현 보령제약 대표, 7년만에 자사주 매입 2년 후 행사가능한 스톡옵션 32만주도 보유

강인효 기자공개 2020-03-26 07:54:4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5일 1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령제약 이삼수 연구·생산부문 대표에 이어 안재현 경영 총괄 대표도 처음으로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 안재현 대표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면서 주주들로부터 그간의 경영 성과를 인정받음과 동시에 책임 경영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보령제약에 따르면 안재현(사진) 대표는 지난 20일 회사 주식 1만9650주(지분율 0.04%)를 주당 1만149원에 장내 매수했다. 지난 2013년 보령제약 전략기획실장(전무)으로 입사한 지 7년 만에 처음으로 회사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안 대표는 2억원가량을 들여 주식을 매입했다.

보령제약 각자 대표인 이삼수 사장은 안재현 사장보다 앞서 먼저 회사 주식을 매입한 바 있다. 이 대표는 2018년 9월 보령제약 주식 1만8200주를 주당 1만1000원에 장내 매수했다. 안 대표와 마찬가지로 2억원을 투자했다. 지분율은 0.04%로 안 대표와 같다. 이 대표 역시 보령제약 주식을 보유한 것은 지난 2013년 입사 이후 처음이었다.

보령제약 측은 "각자 대표인 안 대표와 이 대표가 주주가치 제고 및 책임 경영 강화 차원에서 회사 주식을 매입했다"며 "최고경영자(CEO)로서 향후 회사 실적이나 미래 비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보령제약은 2018년 9월 이사회를 열고 경영부문 대표에 당시 안재현 부사장(보령홀딩스 대표 겸임)을, 연구·생산부문 대표에 이삼수 부사장(생산본부장)을 각각 선임하는 내부 인사를 단행했다. 보령제약 오너 2세인 김은선 회장이 같은해 12월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신임 대표에 안재현 경영부문 대표가 선임됐다.

이로써 보령제약은 기존 '오너·전문경영인 각자 대표 체제'에서 '전문경영인 2인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당시 오너인 김 회장과 각자 대표를 맡고 있었던 최태홍 사장이 회사를 떠나면서 지난해 3월 이삼수 연구·생산부문 대표가 신임 대표에 올랐다.

안 대표는 입사 1년 만인 2014년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이사회에 참여했다. 2017년에 이어 올해도 재선임되면서 3연임에 성공했다. 이삼수 사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등기임원에 올랐다. 안 대표는 2023년까지, 이 대표는 2022년까지 회사 경영을 나눠서 맡게 된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연 매출 500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가시적인 경영 성과가 나타나며 대형 제약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경영진의 책임 경영 강화 및 동기 부여 차원에서 창업된 지 63년 만인 올해 처음으로 임직원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기도 했다.

안 대표와 이 대표는 각각 32만450주를 부여받았다.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1만1231원이다. 스톡옵션 행사기간은 스톡옵션 부여일인 2020년 3월 20일 기준으로 2년이 경과되는 날(2022년 3월 20일)부터 7년이 되는 날(2027년 3월 19일)까지 5년간이다. 다만 이들은 부여일 이후 최소 2년간 보령제약에서 재직해야만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안 대표와 이 대표 모두 2년 후부터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각자 대표로 회사 경영을 잘 이끌어 외형 성장을 거두게 된다면 큰 평가차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지난 20일 보령제약 주가는 9400원이었다.

보령제약 주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지난해말 1만원 중반대에서 지난 23일 8000원 중반대까지 절반 가까이 하락했었다. 하지만 연이틀 반등에 성공하며 25일 1만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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