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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 매각]자문사단 확정…CS·안진·세종 조력키로입찰 앞두고 준비 작업 본격화 채비

노아름 기자공개 2020-04-01 10:01:5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31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종합유선방송사업(MSO) 매각을 공식화한 가운데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손발을 맞출 자문사단을 확정했다. 지난 수년간 M&A 시장에서 잠재매물로 언급돼왔던 현대HCN 매각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금융·회계·법률 자문사를 각각 선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HCN 매각 자문사 라인업을 확정했다. 금융자문은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맡고, 회계자문과 법률자문은 딜로이트안진과 법무법인 세종이 각각 수행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M&A 거래시 별도의 투자은행(IB) 도움을 받지 않던 현대백화점그룹이 이번 현대HCN 매각은 CS와 손발을 맞추게 됐다는 점이 이채롭다. 그간 현대백화점그룹은 M&A 시장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오면서 여러 자문사와 조력했지만 CS와의 인연은 깊지 않았다.

2015년 현대그린푸드가 에버다임을 인수할 당시 현대백화점 측 인수 금융자문은 EY한영, 회계자문은 딜로이트 안진, 법률자문은 김·장 법률사무소(김앤장)가 맡았다. 2018년 현대홈쇼핑이 한화L&C(현 현대L&C)를 인수하는 과정에서는 별도의 금융자문사를 두지 않고 EY한영으로부터 회계자문을 받고 법무법인 율촌으로부터 법률자문을 받았다.

현대HCN 매각 본격화를 앞두고 현대백화점그룹 측 자문사단이 확정된 만큼 자문업계는 원매자의 인수자문을 수임하기 위해 활발하게 나설 가능성이 높다. 기본적으로 매각 측은 수의계약(Private Deal)이 아닌 경쟁입찰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때문에 자문업계는 인수 의지를 가진 진성 원매자와 함께 인수전략 수립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오는 4월 현대HCN 매각을 위한 입찰 프로세스를 밟을 계획임을 시장에 알렸다. 공개경쟁입찰로 매각 방식을 결정한 상황에서 매각 측은 일찌감치 잠재적 원매자로 거론되는 LG유플러스, SK텔레콤 등에 접촉하며 이들의 인수의지를 가늠했다고 알려졌다.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레 현대HCN의 M&A 성사 가능성에 모인다. 이미 동종매물 딜라이브 매각이 진행되고 있고, 이동통신사 3사 이외에 원매자로 나설 전략적 투자자(SI)가 마땅치 않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규제 이슈 및 시장전망을 감안하면 재무적 투자자(FI)가 인수주체로 나서기도 여의치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러 우려를 딛고 연내 새 인수자가 결정된다면 현대HCN은 18년 만에 대주주가 변경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02년 8월 현대홈쇼핑을 통해 현대HCN을 인수했다.

한편 현대HCN은 방송 및 통신사업부문을 떼어내 현대퓨처넷(존속법인)과 현대HCN(신설법인)으로 분할한다고 최근 밝혔다. 현대퓨처넷이 신설법인 현대HCN의 주식 100%를 보유하는 물적분할 형태다. 분할기일은 오는 11월 1일로, 현대백화점그룹은 물적분할과 동시에 현대퓨처넷의 100% 자회사인 현대미디어와 현대HCN 지분 매각을 추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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