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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10조 증안펀드 굴릴 위탁운용사 누가될까과거 3년 유형 대비 초과 성과 기록 6곳 유력…증안펀드 7일 '시동'

김진현 기자공개 2020-04-06 08:02:0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2일 13: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이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으로 도입한 '다함께코리아펀드(증안펀드)' 유니버스 선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주간운용사를 맡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복수 운용사를 선정해 위탁운용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 증안펀드 하위 운용사 유니버스 선정을 위한 제안자료 접수를 마쳤다. 오는 3일 하위 운용사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증안펀드를 위해 조성된 자금을 운용할 위탁운용사 유니버스를 선정한다. 위탁운용사 유니버스에 선정된 자산운용사는 인덱스펀드를 설정해 해당 자금을 분배받아 운용하게 된다.

민간연기금투자풀에 참여 중인 21개사 중 자격 요건에 맞는 회사의 참여가 유력하다. 전체 민간연기금투자풀 21개사 중 증안펀드 선정 요건에 맞는 13개사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달말(분기말) 기준 과거 3년간 최소 1년 이상 운용한 인덱스펀드를 가지고 운용성과를 평가하기로 했다. 지원 운용사는 운용평균 잔액이 50억원 이상이고 코스피 또는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 상품을 운용한 결과가 필요하다.

운용성과가 정량적 평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으로 높기 때문에 사실상 운용 성과에서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운용 규모와 기간 조건에 부합하는 펀드를 운용 중인 곳들은 총 12개사다. 이 가운데 주간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제외하면 11곳이 남는다.

2020년 1분기 기준 50억·1년 이상 운용된 인덱스펀드 현황

이 중 지난 3년간 운용성과가 벤치마크(BM)인 코스피200을 상회하고 유형 평균을 뛰어넘는 곳들은 6개사다. KOSPI200 BM은 지난 3년간 -17.47%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인덱스 펀드의 유형 평균 3년 성과는 -12.64%였다. 교보악사자산운용,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IBK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이 두 지표를 초과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앞서 민간인연기금투자풀 하위 운용사 선정 당시 10곳을 지정해 인덱스펀드 운용을 맡겼던 것을 미뤄볼 때 비슷한 수준에서 하위 운용사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력 운용사가 6곳 정도인만큼 이들 회사는 무난하게 하위 운용사로 선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정확히 몇 개사를 선정한다고 밝히기는 어렵지만 복수 운용사를 선정해 운용을 맡길 것"이라며 "주간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하위운용사에 포함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KB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연기금투자풀에서도 인덱스펀드를 운용하고 있어 이번 증안펀드 하위 운용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증안펀드에 자금을 출자한 은행과 증권사 등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 자산운용사가 하위 운용사로 포함될 가능성도 높게 점치고 있다. 선정 기준 중 운용 성과도 중요하지만 재무안정성이나 인적자원 구성 등 평가항목에서 얻을 수 있는 점수가 대형사일수록 높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증안펀드에 자금을 출자한 은행과 증권사 등 대부분이 계열사로 자산운용사를 보유하고 있다"라며 "이들 회사가 대부분 대형사로 평가 점수를 얻는 데 유리하기도 하고 출자한 회사들 입장에서도 계열사가 자금을 운용하는 편을 더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정성적 평가항목 중에선 운용 전략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정성적 평가 기준 가운데 45% 비중이다. 동종 유형 펀드 대비 초과성과를 낼 수 있는 운용전략이나 전사적인 운용 철학 등을 평가 요소로 삼는다.

위험관리나 내부통제시스템에서 얻을 수 있는 가점도 대형사에 다소 유리한 만큼 증안펀드에 자금을 댄 은행 및 증권사 계열사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추린 후보군 가운데선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등이 해당 조건에 부합한다. KB금융그룹은 1조원을 한화생명보험과 교보생명보험은 각각 1850억원, 1650억원을 출자해 증안펀드 조성에 참여했다.

증안펀드는 4월 3일 하위운용사가 발표되면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등이 선조성한 7000억원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캐피탈콜 방식으로 조달받은 1차 운용자금 3조원을 합해 오는 4월 7일부터 운용될 예정이다. 하위운용사는 향후 3년간 하위운용사 유니버스 지위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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