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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2020 부자보고서]‘DLF 사태 영향’ 지수연계상품 선호도 감소외화예금·해외채권 등 외화자산 선호도는 증가

이민호 기자공개 2020-04-03 07:37:4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2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자들이 올해 지수연계상품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일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금융자산 투자수익률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준 상품을 ELS로 꼽았지만 DLF 사태가 지수연계상품에 대한 선호도 감소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며 해외자산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일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한 하나은행 PB 고객들을 조사해 발간한 ‘2020 Korean Wealth Report’에 따르면 2020년 금융상품 선호도(1·2·3순위 통합)를 분석한 결과 ELS·ELT·ELF 등 지수연계상품에 대한 응답비중이 56.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2019년 65.4%보다 감소한 수치다.

이어 △1년 미만 정기예금·MMDA·CMA 등 단기금융상품(46.9%) △만기 1년 이상 은행 정기예금(45.1%) △달러·위안화 등 외화예금(29.2%) △해외채권·외화자산(26.2%)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사모펀드 선호도는 2019년 5위에서 2020년 15위로 크게 하락했다.


ELS(ELT·ELF 포함)는 부자들이 2019년 금융자산 투자수익률에서 기여도가 가장 컸다고 응답한 상품이다. 그럼에도 2020년에는 지수연계상품의 비중을 '줄이겠다’고 응답한 비중이 45.0%로 나타났다. ‘확대하겠다’ 응답비중은 10.8%에 그쳤고 ‘유지하겠다’는 44.2%였다. 2019년 DLF 대규모 손실 우려 영향으로 지수연계상품 선호도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규제 강화로 고난도금융상품의 은행판매가 제한되며 지수연계상품이 은행이 아닌 다른 금융사에서만 판매될 경우 ‘추후 상황을 확인하겠다’는 비중이 43.6%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다른 금융사와 거래하겠다’는 비중도 26.8%로 집계돼 지수연계상품에 투자했던 자금의 은행 이탈 가능성도 제기됐다.

반면 외화예금과 해외채권 등 외화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며 수익률이 높은 해외자산에 대한 부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 부동산펀드·리츠(REITs)·공모 대체투자펀드의 관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부자들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을 보면 현금 및 예금 등 안정성 자산의 비중은 40.6%로 2019년과 거의 유사했다. 반면 주식(15.9%), 채권(4.8%), 펀드 및 신탁(27.6%) 등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안정성 자산의 비중보다 높았다. 부자일수록 안정성 자산을 일정 수준 이상 보유하면서도 풍부한 투자여력을 바탕으로 높은 수익추구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2019년과 비교해 펀드 및 신탁의 비중이 감소한 반면 주식과 채권의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펀드 인기가 줄어드는 가운데 2019년 일부 DLF 관련 상품과 사모펀드 손실 우려가 간접투자 감소와 직접투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부자들 중에서도 금융자산 규모에 따라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에 차이를 보였다.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는 주식 비중이 23.%로 평균보다 높았지만 현금 및 예금 등 안전자산(36.8%)이나 펀드 및 신탁(22.5%) 등 간접투자 비중은 평균보다 낮았다. 반면 10억~30억원 부자들의 경우 안전자산(42.2%)이나 펀드 및 신탁(29.5%) 등 간접투자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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