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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하나금투, 핀란드 풍력발전소 투자 셀다운 완료 새마을금고 등 참여…안정성·수익성 '인기'

김혜란 기자/ 김병윤 기자공개 2020-04-06 13:47:47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3일 09: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1800억원 규모의 핀란드 풍력발전소 투자를 마무리 지었다. 새마을금고 등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셀다운(sell-down, 재판매)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컨소시엄은 핀란드 풍력발전단지 3개소 인수를 위한 모든 절차를 지난달 말 마무리 했다. 인수 대상은 핀란드 오울루시 북쪽의 풍력발전소 3곳 지분 100%다.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말 에너지·인프라 투자 업체 탈레리 에너지아(Taaleri Energia)로부터 풍력발전 단지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인수 금액은 총 1900억원이다. 이 중 에쿼티(Equity) 규모가 700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각각 500억원, 200억원으로 에쿼티 비중을 나눠 가졌다. 나머지 1200억원가량은 대출(Loan)을 활용했다.

대출의 경우 하나금융투자가 900억원, 한국투자증권이 300억원으로 나눠 참여했다.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국내 기관들이 해외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두 금융기관이 성공적으로 딜을 종결시켰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해외 투자의 경우 현지 대출 길이 사실상 막히면서 딜 종결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

이번 딜에서 두 금융기관은 현지 대출을 사용하지 않고, 국내에서 기관을 상대로 셀다운을 진행한 점이 눈에 띈다. 올해 초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시작한 대출 채권 셀다운 작업도 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와 DB손해보험, 푸본생명 등이 셀다운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세 기관투자자는 이번 투자 대상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투자 대상은 '니비(Nyby)'와 '밀리캉가스1호(Myllykangas I)', '밀리캉가스2호(Myllykangas II)' 3곳으로 이들 3곳의 발전용량은 총 73.2㎿에 달한다. 연간 약 2만8000세대에 전기를 공급하고 7만t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규모다. 현지 시설 관리는 탈레리 에너지아가 계속 맡기로 하면서 운용의 안정성을 높였다.

핀란드는 정부 차원에서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있어 인수 자산의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핀란드 정부는 2035년까지 실질적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하는 탄소중립(carbon neutral)국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여러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탄소중립이란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탄소의 배출량만큼 신재생 에너지 발전 등 외부에서 탄소를 감축하거나 흡수하는 활동을 통해 이를 상쇄해 실질적인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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