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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소마젠 IPO로 차익 기대 125만 달러 CB 매입 후 작년말 보통주 전환…연내 코스닥 입성 주목

민경문 기자공개 2020-04-03 08:21:14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2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유전체분석 회사인 소마젠(Psomagen)이 IPO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모회사인 마크로젠과 임직원들의 차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들은 2016년 발행한 소마젠 CB 일부(500만 달러)를 사들인 이후 지난해 말 보통주로 전환했다.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의 경우 125만 달러어치의 CB를 매입해 상장 후 엑시트를 노리고 있다.

마크로젠의 미국 자회사인 소마젠이 1000만 달러 규모 CB를 발행한 건 2016년 2월이었다. 지금의 소마젠으로 사명을 바꾸기 전인 'Macrogen Corp'이 발행 주체였다. CB 매입 주체는 CPM, LLC로 미국 내 투자목적 법인이다. 유한회사 크레디언지놈이 100% 소유한 회사로 국내 업무집행 조합원은 크레디언파트너스로 알려졌다.

마크로젠이 일부 지급보증에 나서면서 거래가 성사될 수 있었다. 마크로젠 사업보고서에는 “마크로젠이 소마젠이 발행한 CB 지급보증을 포함해 약정금액 900만 달러 한도로 재무지원약정을 제공하고 있다”고 명기돼 있다. 당초 CB 만기일은 올해 2월 5일이었지만 투자자와의 조율을 거쳐 내년 2월까지로 1년 연장됐다.

기술성평가 통과 등 작년부터 소마젠의 IPO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CB 일부 물량은 조기상환된 상태다. 계약상으로도 만기 3개월 전까지 소마젠 CB 일부 또는 전액을 마크로젠이 매입해야 한다는 내용의 풋옵션 조항이 포함돼 있다. 실제 지난해 CPM 측은 375만 달러어치 소마젠 CB를 마크로젠에, 125만 달러어치는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에 양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0월 마크로젠은 소유한 CB 일부(약 155만 달러)를 연결회사의 임직원에게 다시 양도했다. 거래금액은 약 192만 달러로 3년 간의 이자수익과 자산가치 변동 등을 감안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환가격은 2.241달러로 작년 6월 액면분할 이후 10분의 1로 변경된 상태다. 이후 마크로젠과 서 회장 그리고 임직원들은 보유한 CB 전액을 보통주로 전환했다.

CPM 측이 작년 500만 달러 규모의 소마젠 CB를 조기상환한 이후 추가적으로 풋옵션을 행사했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일단 소마젠 예심 청구일(2019년 11월8일)부터 상장 신청일까지 잔여 CB 전액(500만 달러)을 보통주로 전환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제출한 상태다.

마크로젠과 서정선 회장을 포함한 임직원의 CB 보통주 전환은 소마젠 상장 이후 차익 실현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소마젠 관계자는 “4월 10일께 증권신고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일정대로라면 5월 코스닥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운봉 대표를 포함한 소마젠 경영진은 4월 중순 국내 입국 이후 간담회 등 IPO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소마젠의 핵심 비즈니스는 소비자 직접 의뢰 유전자 검사(DTC·Direct To Consumer Genetic Test)다. 소비자가 집에서 유전자 검사 키트를 택배로 배송받아 간단히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Kalorama information)에 따르면 2017년 6억 달러였던 글로벌 DTC 시장은 2024년 25억 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북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70%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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