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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소재' 엔켐, 연내 코스닥 입성 '시동' 이달 상장예비심사 청구 예정…상장 주관 대신증권·신한금투

양정우 기자공개 2020-04-09 13:47:28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8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소재 업체 엔켐이 연내 코스닥에 입성하고자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다. 이달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후 IPO의 공식 행보에 나서기로 했다. 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을 독자 개발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수혜를 누리고 있다.

8일 IB업계에 따르면 엔켐은 이달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입성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방침이다.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공동으로 맡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엔켐과 상장주관사가 이달 내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기로 결정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유통시장이 침체돼 있으나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서 매력을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켐은 2012년 옛 제일모직(현 삼성SDI)에서 국내 최초로 전해액을 개발한 오정강 대표와 핵심 연구진이 설립한 기업이다. 제일모직이 2000년 대 후반 전해액 사업에서 철수하자 주요 멤버가 모여 창업에 나섰다. 이후 일본산이 점령한 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전해액은 리튬이온(Li-ion) 전지의 4대 요소(양극, 음극, 분리막, 전해액) 중 하나로 꼽히는 필수 소재다. 전해액은 리튬이온 전지에서 리튬이온을 운반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전기차를 비롯해 2차전지가 탑재되는 산업에선 고용량과 고전압에 유리한 리튬이온 전지가 대세로 자리를 잡았다. 엔켐은 차세대 2차전지용 전해액도 생산하고 있다.

사업 초기엔 영업적자가 누적됐지만 대기업 납품의 물꼬를 튼 뒤 실적이 급증하고 있다. 매출 규모가 2015년 66억원에서 2016년 200억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도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업체의 러브콜을 받으면서 2018년 매출액은 367억원(영업이익 29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IB업계에선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800억~900억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뿐 아니라 중국 리센, ATL 등 해외 배터리 업체의 주문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올해는 준공을 끝낸 폴란드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만큼 매출 규모가 2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상장을 앞두고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지난해 중반 브라만인베스트먼트 등 투자사 3곳을 상대로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찍었고 아이온자산운용에서 12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조달 자금은 폴란드 공장 준공과 운영 재원으로 쓴 것으로 파악된다. 주요 고객사인 LG화학은 폴란드(브로츠와프) 소재 배터리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엔켐의 현지 공장이 가동 초기부터 빡빡한 양산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엔켐의 경우 폴란드 공장뿐 아니라 중국과 미국 공장도 성장 여력이 크다"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고속 성장에 따라 사업 전선을 해외로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근래 들어 IPO 시장에선 2차전지 섹터의 기업이 흥행몰이를 이어갔다. 인기몰이의 배경엔 전기차에 대한 장미빛 전망이 자리잡고 있다. 2017년 세계 전기차 판매대수(100만 대 수준)는 내연기관 자동차(9500만 대)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오는 2024년 전기차 판매량의 비중은 6.5% 수준으로 치솟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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