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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바이오사업부 인수금융, 흥행 예고 최소 4% 금리 확보, 시장 위축에 관심 집중

김병윤 기자/ 김혜란 기자공개 2020-05-19 11:57:53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8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추진하는 SK케미칼 바이오에너지사업부 인수금융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수금융 트랜치(tranche)가 선·중순위로 나눠진 가운데 최소 4%대 금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시장이 위축되면서 딜에 집중도가 높아진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NH투자증권을 주선사로 선정, SK케미칼 바이오에너지사업부 인수금융을 추진하고 있다.

인수금융 만기는 5년이며, 규모는 총 2300억원이다. 트랜치는 선순위 텀론(term-loan)과 중순위 텀론으로 구분돼 있다. 선순위 텀론의 규모는 2000억원(한도대출(RCF) 500억원 별도)이며 금리는 4.3%다. 나머지 300억원의 중순위 텀론 금리는 6.5%다.

시장에서는 최소 4%대 금리를 확보할 수 있는 점 등을 이유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연기금·공제회·캐피탈사·보험사 등 여러 기관투자자가 향후 셀다운(sell-down)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공제금 지급을 위해서는 최소 4%대 금리를 보장하는 투자건은 매력적"이라며 "선순위의 경우 4.3% 금리가 보장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관투자자가 셀다운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거래가 많지 않은 점 역시 이번 딜에 이목이 집중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한앤컴퍼니의 최근 행보를 봤을 때, 이번 인수금융 역시 만기 전 자본재조정(recapitalization·리캡)이나 리파이낸싱(refinancing)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최근 시장 내 인수금융 거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일단 셀다운에는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첫 거래의 대주단으로 참여할 경우 후속 거래에서도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한앤컴퍼니는 만기 전 인수금융의 리캡 등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거래가 쌍용양회 인수금융이다. 최근 한앤컴퍼니는 쌍용양회 인수금융의 세 번째 리캡을 진행한 바 있다. 한앤컴퍼니는 2016년 4월 쌍용양회 인수 때 7800억원(RCF 포함) 규모의 인수금융을 활용했으며, 2018년 첫 리캡을 진행했다. 불과 일 년 만에 두 번째 리캡이 이뤄지는 등 매해 리캡이 추진되고 있다. 만기 전 리캡이 빈번하게 일면서 일각에서는 부정적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대주단 대부분에 꾸준히 물량을 배정하며 제기된 불만을 상쇄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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