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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스타 매니저 변신, 김호영 안다운용 이사 [매니저 프로파일]철저한 '사명감' 기반, 실적중심 분산투자로 안정적 절대수익 실현…평생 고객 '목표'

김수정 기자공개 2020-05-27 13:33:14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5일 10: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호영 안다자산운용 이사는 유안타증권의 전신인 옛 동양증권에서 프라이빗뱅커(PB)로 근무하다가 펀드매니저로 전향한 흔치 않은 이력의 소유자다. 금융위기 이후 주식형 펀드들이 맥없이 추락하는 것을 보면서 펀드 운용 프로세스에 대해 근본적인 의구심을 품고 펀드매니저가 됐다.

동양자산운용에서 바닥부터 경험을 쌓던 그는 매니저 7년차 무렵 부진에 빠졌던 간판 펀드 '동양중소형고배당'을 맡았다. 그리고 1년 만에 이 펀드를 최상위권으로 올려놓으면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후 헤지펀드 운용사로 이동해 절대수익 전략에 매진하면서 월 1%씩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 기업 이익에 기반한 종목 발굴, 고도로 분산된 포트폴리오가 성과의 핵심 비결이다.

김 이사는 여전히 PB 시절 마주했던 고객들의 얼굴을 떠올리면서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덕분에 대대적인 팬덤까진 아니어도 그의 이름만 믿고 흔쾌히 돈을 맡기는 충성 고객을 제법 보유한 소수의 매니저 중 한 명이다. 특유의 성실함과 사명감을 토대로 입증해온 성과가 고객 신뢰의 밑거름이다. 그의 목표는 이같은 신뢰를 이어가면서 '평생 고객'을 실현하는 것이다.

◇성장 스토리: 펀드 수익률 '추락' 의구심, 펀드매니저 전환

김 이사(사진)는 1979년 울산광역시에서 태어나 충북 제천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다가 서울대 농학과에 진학했다. 대학 시절 그는 언론인을 꿈꿨다. 언론계 선후배들과 활발히 교류했고 모 언론사에서 인턴 활동까지 했다. 하지만 천성에 맞지 않다는 판단이 들어 일찌감치 그만뒀다. 매사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 힘겹게 느껴졌다.

언론사 대신 그는 당시 엄청난 호황을 누리고 있던 증권가에서 취직의 기회를 찾았다. 2007년 졸업과 동시에 동양증권에 공채로 입사했고 서울 종로와 여의도 등 지점에서 PB로 근무하면서 고객들을 대면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해 짧다면 짧은 4년여 시간 동안 증권가 호황과 불황의 양극단을 모두 경험했다. 한여름 지하철역 주위에서 동료들과 상품 전단지를 돌리고 퇴근 후 술잔을 기울였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김 이사가 펀드매니저가 돼야겠다고 결심한 건 펀드 운용 프로세스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면서다. 그가 PB로서 막 증권사 생활을 시작했을 당시 주식형 펀드들이 대대적인 붐을 일으켰다. 없어서 못 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정도로 증권사 지점마다 펀드에 가입하려는 개인 투자자들이 꼬리를 물고 줄을 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 펀드는 주식형 펀드 붐의 정상에 있었다. 선취수수료 1%를 포함, 총 비용이 3%에 육박했지만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하지만 대학생과 가정주부까지 쌈짓돈을 들고 펀드에 가입하려고 줄을 잇던 그 때 주식시장은 정점을 찍고 있었다.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자금을 쓸어 담았던 주식형 펀드들이 일제히 반토막이 났다. 수많은 투자자가 손실을 봤다. 김 이사에게도 어떻게 된 일인지 항의하는 고객 전화가 빗발쳤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에 김 이사는 '어떻게 운용하길래 수익률이 이렇게 떨어질 수 있는가' 하는 근본적인 고민을 했다. 판매자로서 펀드별 운용 전략에 대해선 잘 알고 있었지만 그것과 별개로 운용 시스템 자체에 대한 의구심과 호기심이 커져갔다. 특히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펀드들이 벤치마크를 심각하게 밑도는 처참한 수익률을 낸다는 게 납득이 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절묘한 타이밍에 개점휴업 상태였던 동양그룹 펀드매니저 양성과정이 재개됐다. 김 이사는 해당 프로그램에 지원해 매주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 전부를 펀드 운용 공부에 할애했다. 약 5개월 간 진행된 해당 과정을 좋은 성적으로 마친 그는 동양자산운용으로 이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냈다.

김 이사는 "지점에 있는 동안 고객들이 소중한 돈을 잃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고 왜 고객들 돈을 잃게 되는지 납득하기 위해 직접 운용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가서 능력이 된다면 기존 매니저들보다 잘 하고 싶었고 나에게서 한계가 발견되더라도 고민에 대한 갈증은 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고 회상했다.

실제 펀드 운용 실무를 접하면서 김 이사는 펀드매니저가 외부의 기대나 환상에 부합하게 충분히 신의성실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깨달았다. 물론 대부분의 매니저가 열심히 운용업무에 임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보였다.


◇트랙레코드: 동양 시그니처 '중소형고배당' 수익률 최상위권 견인

동양자산운용 입사 직후 김 이사는 리서치팀에 배치됐다. 그의 상사였던 이은영 당시 리서치팀장은 지금은 회계법인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운용 실무에 몸 담았던 시절에는 여의도 최고 실력의 여성 매니저로 손꼽혔던 인물이다. 김 이사는 이 전 팀장에 대해 '못해도 기다려주고 잘 보듬어준 감사한 선배'라고 말한다. 이 전 팀장 밑에서 그는 운용업계에서 통용되는 일상적인 용어부터 전략, 규칙 등을 하나하나 배웠다.

김 이사가 운용팀으로 옮겨가는 데 걸린 시간은 1년 남짓이다. 통상 리서치팀에 있던 주니어 매니저가 운용 펀드를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에 비하면 상당히 짧은 시간이다. 운용팀에서 김 이사는 박의현 안다자산운용 상무를 만났다. 당시 동양자산운용 운용팀장이던 박 상무는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에 큰 영향을 줬다.

운용팀 이동 직후 김 이사에게 맡겨진 건 '동양퇴직연금' 등 주로 100억원 미만 소형 펀드였다. 김 이사는 약 2년 간 다양한 소형 펀드들의 운용에 참여하면서 운용 실무를 익혔다. 동양사태가 터지고 주변 환경이 어지러워지면서 DGB자산운용의 전신 LS자산운용으로 잠시 떠나 있기도 했다. 하지만 동양그룹 혼란이 수습되면서 다시 동양자산운용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1년 만에 몸 담았던 자리로 컴백했다.

동양자산운용은 다시 돌아온 김 이사에게 1000억원대 대형 펀드를 맡겼다. 처음엔 주식 비중 30%인 '동양중소형고배당30'의 책임운용역 자리를 내줬다. 그리고 1년여 만에 동양의 간판 펀드인 '동양중소형고배당' 책임운용역으로 김 이사를 지목했다. 2017년 10월1일자였다. 김 이사는 이 날짜를 여전히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유독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책임 매니저 배정 통보를 받고는 연휴 내내 걱정과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김 이사가 책임운용역을 맡은 지 1년이 채 안 돼 동양중소형고배당 펀드 수익률은 동일 유형 최상위권으로 발돋움했다. 김 이사가 운용하기 이전 1년 간 1%도 수익을 못 냈던 동양중소형고배당 펀드는 김 이사가 운용 키를 잡은 2017년 10월부터 2018년 9월 사이 누적 13.6% 수익을 냈다. 벤치마크(8.0%)를 훌쩍 웃돈 건 물론 동일 유형 평균(4.3%)을 3배 가량 아웃퍼폼했다. 그가 서서히 PB와 투자자들의 이목을 모으기 시작한 건 이 때부터다.

이 과정에 김 이사의 마음속엔 벤치마크 펀드의 한계를 뛰어넘고 싶다는 생각이 자리잡았다. 벤치마크보다 잘 버는 펀드가 아니라 벤치마크와 상관 없이 이익을 내는 펀드를 만들고 싶었다. 실제 고객들이 필요로 하고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도 시장 상황에 휘둘리지 않는 절대수익 상품이라고 판단했다. 다양한 제의를 받던 그가 안다자산운용을 선택한 이유다.

김 이사는 2018년 9월 안다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겨 그의 첫 헤지펀드 '안다마일스톤제1호'를 론칭했다. 안다마일스톤제1호의 전략은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성장주에 롱 포지션을, 해당 종목이 포함된 지수에 숏 포지션을 각각 구축함으로써 성장주의 '알파'만 취하는 것이다. 유망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해당 종목이 속한 시장의 지수 인버스 상품을 동일 비중으로 편입한다.

이 같은 전략은 최근 변동성이 극심한 시장에서도 흔들림 없는 수익을 내면서 빛을 발하고 있다. 안다마일스톤제1호의 지난달 말 기준 누적 수익률은 대표펀드 기준 13.9%를 기록했다. 비슷한 스킴으로 같은 해 10월 설정된 '안다컷팅엣지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는 누적 12.0% 수익을 쌓았다.


◇투자스타일·철학: "실수방지 '주력'...실적 기반 분산투자"

김 이사는 PB 시절 대면했던 고객들의 얼굴을 지금도 잊지 않고 기억한다. 손실을 보고 슬퍼했던 고객들을 보며 느낀 죄송함과 안타까움을 떠올리면서 고객 돈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되새김질한다. PB로서 마주했던 고객들에 대한 기억은 김 이사가 한 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는 원동력을 제공한다.

영업일에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거의 모든 시간을 운용에 할애한다. 퇴근한 이후에도 공시와 해외 시장 동향을 일일이 직접 체크한다. 리서치팀이 따로 있더라도 항상 애널리스트에 의존하지 않고 펀드매니저 스스로가 통찰력을 갖고 투자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주의다.

김 이사가 추구하는 건 단기간 고수익이 아닌 꾸준히 변함 없는 수익이다.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보다 큰 실수를 하지 않는 데 방점을 찍는다. 주식시장에는 호재도 많지만 악재도 많기 때문에 공부를 많이 할수록, 주의를 많이 기울일수록 실수할 가능성이 작아진다고 믿는다. 그래서 평일엔 술도 마시지 않는다.

김 이사는 "우리가 주식시장 모든 걸 다 보고 예측할 수는 없는 일이기에 실수는 항상 있을 수밖에 없지만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실수를 줄일 수는 있다"며 "실수 자체를 용납 못 하는 건 아니지만 노력이 부족하다거나 게을러서 하지 않았어도 될 실수를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판단은 오로지 실적 전망에 의해 내린다. 특정 기업의 기본적인 역량과 CEO의 자질, 지금까지 쌓아온 비즈니스 레코드뿐 아니라 현재나 미래 사회 분위기가 해당 기업에 우호적일지, 그 기업이 속한 산업군이 정치·경제적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또한 잃지 않기 위해 김 이사가 택한 건 철저한 분산 투자다. '쏠림이 과하지 않은 포트폴리오'는 그가 동양중소형고배당 펀드를 운용할 때부터 일관되게 견지해 온 스타일이다. 무조건 많은 종목을 담을수록 좋다. 기업들이 처한 매크로 환경이나 개별 기업의 잠재적 리스크는 시장에서 미리 알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고객 수익률이 예측할 수 없는 것에 좌우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A라는 좋은 기업이 있다면 A와 비슷한 기업 30개를 찾는 게 베스트다.

생활 속 아이디어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김 이사는 팀원들과 따로 시간을 내거나 자료를 만들어 회의하지 않는다. 시시각각 의견을 교환하고 실시간 소통한다. 이를 통해 투자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일부 실제 포트폴리오에 적용한다. 출퇴근길 평소보다 길에 차가 없어진 것을 캐치해 보험주에 투자했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를 감안해 건강기능식품 업종에 투자했다.

◇업계 평가: "믿음 가는 친구, 신뢰하는 매니저…워커홀릭, 선관주의 중시"

과거 김 이사와 함께 근무했던 현직 PB는 그에 대해 "옆에 있으면 믿음 가는 친구이자 PB인 내가 고객 자산을 신뢰하고 맡길 수 있는 매니저"라고 평가했다. 주변 사람들의 눈에 김 이사는 맡은 펀드를 운용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최대한 투입하는 모습을 한결같이 보여 왔다. 잠자는 시간 외에는 거의 항상 주식을 생각하고 주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 이사와 함께 일해 본 이들은 그를 두고 엄청난 '워커홀릭'이라고 입을 모은다. 오전 6시에 출근해 밤 9시에 퇴근할 정도로 오랜 시간 근무하는 매니저로 인식돼 있다. 기업 탐방도 부지런히 다닌다. 보통 펀드매니저들이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에 의해 효율적으로 정보를 얻는 데 집중한다면 김 이사는 그저 묵묵히, 부지런히 발로 뛰는 캐릭터다. 이 때문에 "언제나 일에 매몰돼 있다"는 다소 극단적인 평가도 심심찮게 나온다.

특히 김 이사의 지인들은 그의 탁월한 덕목으로 도덕성을 꼽는다. 또 다른 그의 지인은 김 이사에 대해 "요즘 보기 힘든 도덕성과 부지런함을 가진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선관주의의무를 중시하고 정의감과 사명감이 투철하다는 평가다. 그만큼 항상 진지한 태도로 고객 수익률을 고민한다.

리스크 관리 역량도 김 이사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항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꾸준한 수익을 내기 위한 방법을 고민한다. 헤지 포지션 구축에 대한 강점도 두루 인정 받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노력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미 알만한 고객들은 김 이사 이름만 보고도 흔쾌히 믿고 자금을 맡긴다는 게 일선 PB들의 전언이다.

◇향후 계획: "유연한 운용 철학 견지...'평생 고객' 목표"

김 이사에게는 출퇴근 시간이 사실상 의미가 없다. 영업일 동안에는 항상 펀드 수익률을 고민한다. 보람 있고 기쁜 날도 있지만 내일은 또 다른 시장이 펼쳐질 것을 생각하면 마냥 한가롭게 즐길 수 없다고 그는 말한다. 세상에 대한 낙관과 신뢰를 기본으로 깔고 있지만 주식시장만큼은 분명한 근거 없이 낙관할 수 없는 존재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엄청난 것도 사실이다. 주 1~2회 사회인 축구 모임에 참여하는 게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기업 이익에 기반해 투자하되 한 가지 철학이나 스타일에 매달리는 태도를 지양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펀드매니저가 하나의 스타일과 철학에 매몰되면 시장이 변했을 때도 고집을 부리고 적응하지 못한다. 그렇게 되면 수많은 투자자가 고통 받는다.

변화하는 시류를 민감하게 감지하고 깊이 고민하면서 적응해 나가야 꾸준히 잘 하는 매니저로 남을 수 있다고 믿는다. 김 이사는 "시장은 항상 내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바뀐다"며 "내 스스로가 잘 한다, 잘 본다고 확신하는 순간 시장은 변화한다"고 말했다.

펀드매니저가 변화에 기민하게 적응하기가 힘들어지면 그 때가 바로 펀드매니저를 그만 둬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다만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능력이 뒷받침 되는 한 이 일을 꾸준히 할 생각이다. 김 이사는 "변화를 거부하고 적응하지 못한 채 일주일이 가고 한달이 지나면 어느새 못하는 매니저가 돼 있는 것"이라며 "변화에 빨리 대응하려면 개별 기업들 비즈니스 모델을 미리 다 공부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펀드 매니저로서 그의 장기적인 목표는 평생 고객을 만드는 것이다. 이미 인연을 맺은 고객은 물론 앞으로 만날 고객과도 건강한 운용으로 신뢰를 쌓고자 한다. 김 이사는 "펀드매니저로서 이것 하나만 이루기도 벅차다"며 "고객들과 평생 신뢰를 쌓으려면 1~2년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수익률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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