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5월 25일 09: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체외진단(IVD) 전문 벤처기업인 프리시젼바이오가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착수한다. 지난해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로 자금을 투입한 벤처캐피탈들의 수익 실현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시젼바이오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기술성 평가 'A', 'BBB' 등급을 획득했다. 지난해 기술성 평가에서 고배를 마신 지 두 번째 도전 만에 받은 결과물이다. 상장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만큼 프리시젼바이오의 기술특례상장도 본격화된다. 반기 검토보고서가 나온 이후부터 구체적인 상장작업을 밟을 전망이다. 상장 프로세스를 감안하면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프리시젼바이오는 2015년 설립 이래 벤처캐피탈로부터 3차례에 걸쳐 자금을 유치했다. 2015년 시리즈A에서 110억원, 2년 뒤 시리즈B로 80억원을 조달했다. 지난해 8월에는 프리IPO로 110억원까지 조달해 누적 투자 유치금은 300억원에 달했다.

재무적투자자(FI) 면면을 보면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서울투자파트너스 등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모든 투자라운드에 참여했다. 프리시젼바이오의 기술특례상장이 완료되면 벤처캐피탈은 수익 실현이 가능해진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질병 표지자 검출 기술을 바탕으로 임상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체외진단 전문 바이오기업이다. 지난 2015년 테라웨이브(한국)와 나노디텍(미국)이 합병해 설립됐다. 체외진단을 위한 검사기부터 진단시약 카트리지까지 밸류체인을 통합했다.

벤처캐피탈은 프리시젼바이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TRF형광기술에 주목했다. TRF형광기술은 높은 민감도를 바탕으로 질환 여부만 판단하는 경쟁제품과 달리 진행 경과까지 파악이 가능하다. 고민감도가 요구되는 심혈관계 질환이나 감염성 질환 등에서 수요가 크다.

프리시젼바이오 관계자는 "최근 기술성 평가 등급을 고지받아 통과했다"며 "기술특례상장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이르면 연내 상장이 가능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