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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투자 확대" 스톤픽·베올리아 등장에 관심 집중 코엔텍 인수전 참여 계기로 M&A 업계 '예의주시'

김혜란 기자공개 2020-05-27 08:13:03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6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폐기물처리업체 코엔텍·새한환경 인수전에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두 곳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미국계 인프라펀드 스톤픽인프라스트럭쳐파트너스(Stonepeak Infrastructure Partners)와 세계 1위 수처리기업 프랑스 베올리아가 그 주인공이다.

두 곳 모두 한국 시장 진출 또는 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고 자금력도 갖춘 곳들이어서 향후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M&A 업계에 따르면 전날 매도자인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맥쿼리PE)이 마감한 본입찰에서 스톤픽과 베올리아의 행보는 갈렸다. 베올리아그룹의 한국법인인 베올리아코리아는 응찰했고 스톤픽은 인수전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코엔텍 본입찰 응찰 여부와 관계없이 두 곳 모두 규모 면에서 무게감이 남다르다는 점, 이번 코엔텍 인수전에 뛰어들어 실사까지 마치는 등 M&A에 대한 의지가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환경 관련 M&A가 등장할 때마다 인수 후보로 자주 거론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베올리아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환경기업이다. 베올리아코리아의 경우 25개 사업장에서 직원 약 600명이 근무하고 있다. 베올리아는 수처리와 폐기물처리, 지역 냉난방, 산업용 스팀과 전기공급 등 에너지 관리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코엔텍과 새한환경이 폐기물 소각·매립업, 스팀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인수메리트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베올리아는 그동안 환경 관련 기업 M&A에 다수 이름을 올렸지만 2017년 울산 소재 폐기물 처리업체 유니큰 지분 100%를 약 700억원에 인수한 뒤로는 의미 있는 실사 작업을 진행하거나 본입찰까지 간 적은 많지 않았다. 경쟁입찰에 뛰어든 적은 있지만 딜 초반 발을 빼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에도 LG전자가 수처리 자회사 두 곳(하이엔텍, 엘지히타치워터솔루션)을 매각할 때 딜 초반 관심을 보이다 이탈한 바 있다. 베올리아코리아가 딜을 검토했으나 본사에서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에선 베올리아 본사 차원에서 한국 사업 축소를 추진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사실 베올리아는 이번에도 인수전에는 참여하더라도 스터디 차원일 뿐 인수 의지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거래가가 5000~6000억원에 달하는 중대형급 딜에 본입찰까지 참여했다는 것은 본사가 한국 사업 확대에 관심이 있다는 방증이라는 해석이다.

스톤픽의 경우 국내 첫 투자처로 코엔텍을 선택지에 두고 고민했으나 결국 딜을 완주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동안 경영진 인터뷰 등을 포함한 실사를 마치고, 전략적 투자자(SI)와의 컨소시엄 구성 논의를 진행하는 등 진지하게 딜을 들여다봤다. M&A 자문, 자금조달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IB(투자은행) 업계 문을 두드리기도 했다.

이번 인수전 참여를 계기로 한국 진출 계획을 알린 만큼 앞으로 다수의 에너지·인프라, 환경 관련 M&A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스톤픽은 현재 어펄마캐피탈이 매각을 추진 중인 폐기물 처리업체 EMC홀딩스와 앵커프라이빗에쿼티의 ESG, ESG청원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톤픽은 전력·신재생에너지, 운송, 유틸리티, 통신, 미드스트림 등 인프라 자산에 주로 투자하는 글로벌 인프라펀드다. 2011년 설립됐으며 미국 뉴욕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 조 단위 블라인드펀드를 운영할 정도로 자금력이 풍부하며, 국내 투자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맥쿼리캐피탈 대표 출신 브래드 김(Brad kim) 매니징디렉터(MD, 전무)가 한국팀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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