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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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리테일, '고객안전 최우선' 성장전략 유효했다 한파뚫고 금융상품 AUM 30조 눈앞…채권 절반 이상, 펀드·ELS·DLS 비중 조절

김시목 기자공개 2020-05-29 07:58:21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8일 14: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 리테일의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성장 전략이 연초 가시적 성과를 냈다. 채권 등 안전자산이 금융상품 판매고 증가를 주도한 반면 펀드,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등의 비중은 소폭 조정됐다. 통합법인 후 줄곧 외연 확장에 주력해오다 올해 펀드 시장 위축과 리테일 사고 등을 고려해 고객 리스크 관리에 공을 들인 결과였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의 올해 4월말 금융상품 판매고는 2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27조9000억원), 연말(28조4000억원) 확장 기조를 이어오다 올 1분기(27조9000억원) 주춤했지만 4월 다시 반등하며 30조원 고지를 눈앞에 뒀다.

KB증권 리테일의 금융상품 판매고는 2017년 통합 법인 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당시 10조원 초반대 잔고는 3년만에 세 배 가까이 불어났다. 출발선이 달랐던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등 톱 클래스 운용사와 비교하면 부족하지만 속도만큼은 가팔랐다.


올해 기조는 확연히 달랐다. 박정림 사장과 이홍구 WM총괄본부장은 속도 조절에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 사모펀드발 리테일 비즈니스 충격에 올해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업계 전반에 고객 손실 확대, 불완전 판매 이슈 등 고객 불신이 급부상하면서다.

특히 박 사장은 부임 첫 해인 지난해 외형 확장 기조를 이어갔지만 올해만큼은 고객 자산 사수와 리스크 축소를 최대 목표로 천명했다. 무리하게 기존 속도를 유지하거나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보다 안정성과 신뢰 회복에 중점을 둔 셈이다. 외형 확장은 그 뒤였다.

현재까지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분위기다. 4월말 기준 전체 금융상품 판매고가 안전자산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기류다. 금융상품 중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채권 중심으로 판매고를 늘렸다. 랩어카운트 상품들은 실제 투자자산 기준으로 집계됐다.

채권은 53% 가량으로 전체 29조3000억원 기준 15조원 안팎에 달한다. 기존 판매고 절반에서 올 들어 3% 가량 더 증가했다. 일반 회사채뿐만 아니라 유동성이 양호한 전자단기사채(STB) 등이 포함됐다. 특히 발행어음(3월말 기준 3조1000억원 가량)도 기여했다.

반면 펀드와 ELS 및 DLS의 경우엔 비중이 소폭 조정됐다. 절대 물량 자체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의 영향보다 올 들어 채권 물량이 증가하면서 비중이 줄었다. 내부적으로로도 리스크 관리 하의 대체 펀드와 ELS 및 DLS는 꾸준히 가져가는 것으로 보인다.

KB증권 관계자는 “고객 손실 등의 문제가 불거지고, 크진 않지만 KB증권도 비슷한 일들이 있다”며 “지난해까지 팔았던 상품들로 올해 리스크 관리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성 제고와 신뢰 회복에 계속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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