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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쉬핑, ABSTB발 리스크…유증으로 돌파구 찾나 신용등급 워치리스트 등재, 자구계획 구체화 시급

이경주 기자공개 2020-06-03 14:47:36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1일 06: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폴라리스쉬핑 회사채 신용등급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BBB+에서 BBB0로 한 노치 강등된 것에 더해 하향검토 워치리스트까지 달았다.

기존에 발행했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가 차환되지 않아 폴라리스쉬핑이 계약에 따라 수백억원대 자금보충을 실행한 사례가 나온 것이 화근이다. 유동성 대응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고 평가 받았다. 회사채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회사채 차환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신용평가사는 유상증자나 정부지원 구체화 등 강도 높은 자구계획이 선행돼야 유동성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181억 자금보충…ABSTB 잔액 4185억

한국신용평가는 수시평가를 통해 폴라리스쉬핑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0로 한노치 하향했다. 더불어 하향검토 워치리스트에도 등록했다. 3개월내 등급을 방어할 요인이 없으면 투기등급(BB급 이하) 직전인 BBB-로까지 떨어뜨리겠다는 신호다.

더불어 한신평은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등급도 A3+에서 A30로 한노치 낮추고 역시 하향검토 워치리스트에 넣었다. 장기와 단기 회사채 모두 신용도가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발행한 ABSTB에서 문제가 터졌다. 폴라리스쉬핑은 국내 10위권 중견 해운사다. 올 1분기말 기준 41척(사선 36척, 장기용선 5척) 선박을 운영하고 있다. 선박 건조대금을 ABSTB를 통해 조달하고 리파이낸싱해왔다. 올 1분기 말 기준 선박건조대금 관련 ABSTB 발행잔액은 4185억원이다.


그런데 코로나19 파장으로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와 ABSTB에 대한 투심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폴라리스쉬핑은 ABSTB 발행을 위해 세운 SPC(특수목적법인) 중 하나인 영쓰리폴라제일차에서 차환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계약에 따라 폴라리스쉬핑에 자금보충 의무가 발생해 181억원을 지출하게 됐다.

폴라리스쉬핑은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1분기 말 기준 1156억원)으로 이번 건에 대해선 문제없이 대응했다. 다만 단기 상환부담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ABSTB에 대한 평판 저하로 향후에도 차환이 안돼 자금보충 의무가 연달아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 탓이다.

한신평은 보고서에서 “이번 건으로 단기 상환의무에 대한 대응력이 약화되면서 추후 여타 SPC 유동화증권 차환을 위한 투자자 모집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회사채 차환도 불투명…유증·정부지원 필수적

ABSTB발 유동성 위축으로 다른 자금조달 수단도 막힐 가능성이 높아졌다. 역시 투자자 모집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한신평이 장단기 회사채 신용등급을 강도 높게 낮춘 배경이다.

폴라리스쉬핑은 올 9월 5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이번 강등이 아니라도 차환 발행에 성공할지 불투명했다. 코로나19로 회사채 투심이 얼어붙으면서 현재까지 BBB급(BBB+~BBB-) 중에서도 BBB+ 발행사도 수요예측에 아예 도전조차 못하는 분위기다. 그런데 폴라리스쉬핑은 BBB-로 강등될 위기에 처했다.


폴라리스쉬핑은 재무상태가 열악해 벌어들이는 이익으로 모든 채무에 대응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올 1분기말 기준 총차입금은 2조4654억원, 차입금의존도는 86%다. 부채비율은 1159%에 달한다.

때문에 폴라리스쉬핑은 유상증자 검토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차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아직 구체화된 것은 아니란 것이 신평사 설명이다.

한신평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규모나 방식, 시기 등이 구체화된 것은 아니다”라며 “정부가 항공사나 해운사 위주로 자금지원을 해왔기 때문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상증자나 정부지원 구체화 여부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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