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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승배 대표, 지배력 강화..지분 60% 이상 확보 [지배구조 분석/HR자산운용]특수관계인 ‘2대주주’ 지분 넘겨받아, 기존주주 투자금 반환 요청에 '유상감자’

이효범 기자공개 2020-06-04 13:23:13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2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R자산운용의 최대주주인 채승배 대표가 지배력을 한층 강화했다. 기존 주주의 지분을 넘겨 받아 지분율을 60% 이상으로 높였다. 채 대표와 특수관계인을 중심으로 꾸려진 주주구성의 큰틀은 유지된다. 다만 주주들의 투자금 반환 요청 등으로 감자를 실시하면서 자본금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HR자산운용의 올해 1분기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운용사 최대주주는 채 대표다. 보유 지분율은 작년말 54.4%(28만1293주)에서 올해 3월말 66.9%(34만5618주)로 높아졌다. 특수관계인이자 2대주주가 보유 지분 12.4%(6만4325주)를 모두 넘겼다.


채 대표는 한국투자증권 계열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주식운용을 담당했고 퇴사한 뒤 2008년 HR투자자문을 설립했다. 앞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삼성투자신탁운용 펀드매니저 등으로 활동했다. 2008년 자문사를 설립해 투자자문 및 일임업 인가를 받았고, 2016년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등록하면서 자산운용사로 전환했다.

운용사 전환에 앞서 채 대표의 지분율은 38.3%에 그쳤으나 기존 주주들의 지분을 사들이면서 꾸준히 지배력을 강화했다. 특히 2018년에도 기존 주주들과의 지분거래로 지분율을 50% 넘게 확보했고, 올들어 추가로 지분을 확보해 지배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지난 3월말 기준 HR자산운용은 전문투자형사모펀드 10종을 통해 693억원 가량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또 투자일임 계약으로 5억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등 총 운용자산(펀드설정액+투자일임 계약고)은 700억원에 가량이다.

이 운용사의 대표펀드는 2016년 3월 설정된 에이치알다빈치멀티펀드1호다. 작년말 기준 누적수익률은 15%대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코스닥벤처펀드, 메자닌펀드, 공모주펀드 등 다양한 전략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운용사는 영업수익 15억원, 영업이익 2억원, 순이익 5억원을 냈다. 주로 펀드 운용보수와 자기자본투자(PI)로 영업수익을 창출했지만 영업이익 폭이 크지는 않았다. 다만 지분법 이익 등 영업외수익이 반영돼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커졌다.

HR자산운용은 운용사로 전환한 이듬해인 2017년 순손실을 기록했다가 2018년과 2019년 모두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올해도 이같은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존주주들의 투자금 반환 요청으로 자본규모가 감소하면, 수익원 중 하나인 자기자본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

HR자산운용은 지난 2월 이사회를 열어 보통주 34만9998주에 대해 유상감자를 추진하기도 했다. 발행 주식수 51만7498주 대비 67.63%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유상감자 가격은 1주당 6950원이다. 유상감자 이후 HR자산운용의 자본금은 26억원 가량에서 8억원 가량으로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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