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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코로나 여파 속 IB 선방 [하우스 분석구조화금융 견인, ECM·DCM부문은 부진

임효정 기자공개 2020-06-04 15:28:47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3일 0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운용부문의 실적 하락으로 올 1분기 이익이 지난해 보다 80%이상 급감했다.

다만 위기 속에서도 투자은행(IB)부문의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 주식자본시장(ECM)과 부채자본시장(DCM)은 코로나19 사태로 딜이 연기되면서 실적 하락이 불가피했다. 이를 상쇄하고 성장을 견인한 건 구조화금융부문이다. 50% 넘게 수익이 늘며 전체 IB부문의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IB부문 수익 385억…전년 대비 27% 증가

삼성증권은 올 1분기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 각각 223억원, 154억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5%, 87%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운용부문이 역성장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 내렸다. 증시 변동성이 커진 탓에 헤지비용이 증가하며 운용부문은 적자로 돌아섰다. 운용 및 금융수지 부문에서 발생한 적자 규모는 740억원이다.

IB부문의 성장세는 이어졌다. 인수 및 자문수수료 수익은 3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IB부문 내에서도 실적 희비는 엇갈렸다. 구조화금융이 IB부문의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구조화금융부문의 수익은 3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9% 증가했다.

정통 IB 영역의 성적은 부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DCM과 ECM 딜이 지연되거나 취소된 영향이 주 원인이다. DCM부문에서 거둔 수익은 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삼성증권은 올 1분기 일반회사채(SB)시장에서 미래에셋대우와 GS EPS의 대표주관 업무를 맡았다. M&A부문의 수익 역시 60% 넘게 감소하며 13억원에 그쳤다.

성장세를 이어왔던 ECM부문에서는 실적을 쌓지 못했다. 지난해 1분기 23억원의 수익을 거뒀던 것과 대비된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주가 폭락장이 이어지면서 기업공개(IPO)를 속속 연기한 영향이다. 삼성증권이 주관업무를 맡고 있는 센코어테크, 노브메타파마, 엔에프씨 등이 모두 코로나19 확산 이후 IPO 일정을 미룬 바 있다.

◇정통 IB영역 실적 개선 기대…WM-IB 시너지 집중

올 2분기 전망은 밝다. ECM과 DCM부문에서 약진이 예상된다. 얼어붙었던 IPO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삼성증권이 주관업무를 맡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위더스제약 등 예비상장기업의 딜도 진행 중이다.

특히 DCM부문에서 실적 성장세는 두드러질 것이란 기대다. 회사채 시장이 재개된 이후 롯데그룹 내 계열사를 포함해 GS, 포스코인터내셔널, SKC 딜의 대표주관을 맡았다. 2일 기준 발행을 마친 SB의 주관건수는 11건이다. 현재 진행 중인 딜까지 포함하면 2분기 주관실적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올해에도 WM부문과 IB부문의 균형 성장을 통한 체질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업오너, 초부유층 고객을 기반으로 IB 딜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균형 성장을 위해 IB부문 내 인력도 꾸준히 충원해왔다. 올 1분기 기준 IB부문 인력은 187명까지 늘었다. 지난해 1분기(124명)에 비교하면 60명 넘게 증가했다.

향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실탄도 확보했다. 올 1분기 고액 자산가를 통해 IPO, M&A 등 맨데이트를 따낸 딜은 19건이다. 지난 한 해 56건의 맨데이트를 확보한 것과 감안하면 1분기 만에 지난해 실적 30% 이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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