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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귀재 등극' 우진석 회장 부부 수익은 엔터메이트 매각서 100억 차익, 크리스에프앤씨 경영권 손바뀜 과정서 1362억 벌어

임경섭 기자공개 2020-06-05 12:19:17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4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프웨어업체 크리스에프앤씨의 창업자 부부가 인수합병(M&A) 귀재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엔터메이트를 매각하면서 1년만에 100억원의 시세차익을 벌어들인 탓이다. 앞서 크리스에프앤씨 경영권을 매각하고, 이후 지분을 일부 매입해 경영권을 회복하는 과정에서도 1000억원대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부부인 우진석 회장과 윤정화 전 크리스에프앤씨 대표는 최근 코스닥 상장 게임회사 엔터메이트 매각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큰 시세차익을 보고 경영권을 매각했는데 투자 기간 역시 짧았기 때문이다.

이번 투자의 전말은 이렇다. 우 회장과 윤 전 대표 부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와이즈얼라이언스를 통해 엔터메이트를 '이노클러스트 유한회사'에 200억원 규모로 매각했다. 주당 거래금액은 1320원, 거래 주식 수는 1515만1515주(18.19%)다.

이목을 끄는 부분은 와이즈얼라이언스가 엔터메이트 경영권을 확보한 게 불과 1년 전이라는 점이다. 와이즈얼라이언스는 2019년 3월말 엔터메이트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당시 거래가격은 주당 660원, 총 100억원으로 이번 매각가격의 절반 수준이었다.


우 회장 부부의 M&A를 통한 시세차익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크리스에프앤씨의 경영권 손바뀜 과정에서도 대규모 차익을 챙겼다. 결과적으로 크리스에프앤씨의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1000억원대 이익을 얻었다.

젬백스링크(옛 필링크)는 2017년 5월 크리스에프앤씨인베스트를 통해 우 회장과 윤 전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63%를 매입하면서 크리스에프앤씨 경영권을 확보했다. 거래금액은 1725억원에 달했다. 지분 매각 후 윤 전 대표와 우 회장은 각각 지분율 22.86%와 7%를 보유한 2대주주와 3대주주로 남아 경영에 참여했다.

하지만 우 회장 부부는 가족회사 와이즈얼라이언스를 통해 2018년 9월 경영권을 다시 찾아올 수 있었다. 크리스에프앤씨인베스트가 코스닥 상장 과정에서 지분율이 희석된 데다 구주 매각을 통한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보유 지분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크리스에프앤씨인베스트가 보유한 지분은 34,23%까지 하락했다.

반면 우 회장 부부는 와이즈얼라이언스를 통해 크리스에프앤씨 지분 12.93%를 매입했다. 결국 윤 전 대표(지분율 19.43%)와 우 회장(5.96%)이 보유한 지분을 합해 우 회장 측이 38.32%의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을 다시 찾은 것이다. 와이즈얼라이언스가 지분 매입을 위해 쓴 금액은 364억원이었다. 결과적으로 우 회장 부부는 크리스에프앤씨 경영권을 유지하면서도 1362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얻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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