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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벤처펀드 리뷰]DSC 초기기업 성장지원펀드, 예비 유니콘 구축 속도2년간 900억 누적투자 소진율 76%대…콘텐츠·소비재·바이오 등 다양

이종혜 기자공개 2020-06-05 07:16:23

[편집자주]

벤처펀드 대형화 물결이 한창이다. 풍부한 정책 유동성과 민간자금이 맞물리면서 1000억원대 벤처펀드가 쏟아졌다. 그중에서도 2018년은 10개가 넘는 대형 벤처펀드가 시장에 나온 시기였다. 펀드 대형화 홍수 속에 각 운용사별도 저마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형 벤처펀드 2018년 빈티지의 경과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3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초기기업 전문 투자 벤처캐피탈 DSC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에도 부지런히 투자를 이어갔다. 선택과 집중 투자를 통해 탄탄한 포트폴리오 라인업을 구축했다. 그 중심에는 2018년 운용사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조성한 ‘DSC 초기기업 성장지원펀드(1200억원)’이 있다. 설립 2년차 만에 9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스타트업 생태계에 공급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12월 ‘DSC초기기업 성장지원펀드’ 결성 총회를 열였다. 결성 작업을 시작한 이후 6개월 만에 결성을 완료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앵커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했다. 노란우산공제, 과학기술인공제회, 산재보험, 우리은행, 서울산업진흥원 등이 LP로 합류했다. DSC인베스트먼트가 자체 자금 100억원을 출자하면서 펀드 운용의 자신감을 내보였다.

특정 분야에 대해 투자처 제한을 두지 않았다. 다만 펀드를 통해 초기 투자를 유치한 후 4년이 넘지 않은 시리즈A 이상 단계에 진입한 기업들을 타깃으로 삼았다. 이들 기업에 팔로우온 투자(후속투자)를 주로 집행할 계획이었다. 전체 펀드 약정총액을 고려해 투자 건당 20억원 내외를 집행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투자 분야는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콘텐츠 산업 등이 주를 이룰 전망이었다.

펀드는 지난 2년 간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DSC초기기업 성장지원펀드에서 집행된 금액은 915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진율로 환산하면 76%를 넘었다. 50개 이상의 기업에 꾸준히 투자하며 빠른 소진율을 보이고 있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딜리셔스, 브랜디, 뤼이드, 로앤컴퍼니, 넥스트젠바이오, 프리시젠바이오,에스앰랩 등이 있다. 커머스, 소비재, 2차 전지부터 바이오까지 다양한 산업영역의 기업들에 모두 팔로우온 투자를 이어갔다.

베팅이 필요한 투자처에는 과감하게 자금을 투입했다. ‘산타토익’을 개발한 인공지능(AI) 튜터 솔루션 기업 뤼이드의 경우 2016년 첫 투자를 시작으로 2017년, 2019년 3차례 팔로우온을 했다. 뤼이드는 모바일 오답노트 ‘리노트’를 제자간 32만건 이상의 오답 데이터를 분석했다. 독자적으로 구축한 알고리즘을 토대로 데이터 마이닝과 머신 러닝을 접목한 어댑티브 러닝 플랫폼 산타를 개발했다. AI가 학습자 개인별 문제 풀이 결과를 분석해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교육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현재 첫 상용화 제품 산타토익을 통해 기술 고도화 작업 중이다.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인 브랜디에도 3번의 투자를 통해 총 45억원을 투자했다. 브랜디는패션 클러스터에 특화된 풀필먼트 서비스를 구축하며 동대문 패션 커머스 시장에서 가격, 상품, 배송 경쟁력을 모두 갖고 있는 것으로 손꼽힌다. 실제 연간 누적 거래액도 2배씩 늘면서 급성장 중이다. 최근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 최초로 동대문 패션을 당일, 새벽에 받을 수 있는 ‘하루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섬유증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인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에는 슈미트와 함께 투자했다.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는 이봉용 전 대웅제약 연구본부장 부사장이 주도해 창업한 바이오벤처다. 습성황반변성, 비알콜성지방간 치료의 비임상연구와 추가적응증 확보를 위한 비임상연구를 가속화 중이다.

DS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초기기업을 발굴해 팔로우온을 하면서 빠른 속도로 펀드 소진율을 높이고 있다"며 "투자 재원을 발판으로 날로 성장하는 기업들이 잇달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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