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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메스, 삼성발 잭팟…8000억 신규수주 삼성전자 광폭 투자에 수주증가 전망…2조 매출 복귀 기대

윤필호 기자공개 2020-06-04 08:35:0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3일 15: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계열의 반도체 장비사 세메스가 삼성의 반도체 투자 확대 계획에 힘입어 수주를 대폭 늘렸다. 올해 1분기에만 8000억원 이상의 신규 수주가 발생했다.

3일 세메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회사가 수주한 총액은 1조2414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기납품액은 5346억원이고 수주잔고는 7068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살펴보면 수주총액은 1조5495억원이었고 기납품액은 1조1257억원, 수주잔고는 4238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존 잔고에 더해 올해 1분기 들어서 8176억원을 새롭게 수주한 셈이다.

전체 수주 내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반도체 장비가 8811억원으로 전체 수주물량의 71%를 차지했다. 디스플레이 장비는 2541억원으로 20.5%, 기타가 1062억원으로 12.1%를 차지했다. 가동률도 나란히 늘었다. 지난해 반도체 장비 사업 가동률은 48%, FPD장비 사업은 22%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 반도체 장비 85%, FPD 장비는 31%로 증가했다.


세메스의 이 같은 분위기 반등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났다. 총 수주금액은 지난해 상반기 말까지만 하더라도 4845억원 수준이었는데 하반기부터 서버 수요 회복과 함께 신규 발주가 나오기 시작해 두 개 분기만에 1조5000억원을 넘겼다. 특히 주요 고객사 삼성전자가 평택 2공장, 화성 EUV 라인, 중국 시안 2공장 등의 공장 건설 투자를 마무리 짓고 미뤘던 생산설비 투자를 재개하면서 수혜가 커졌다.

당장 올해 1분기 실적부터 개선세를 보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5.7% 증가한 5364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43.7%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03억원, 54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2.8%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15%로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 주문이 늘어난 만큼 제품 생산을 늘리는 과정에서 재고자산도 증가했다. 지난해 말 4643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에는 5278억원으로 5000억원 넘겼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반도체 투자를 늘리는 상황인 만큼 크게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순이익 급증을 토대로 현금성 자산이 한 개 분기 만에 49.5% 증가한 84억원을 기록했다.

세메스는 세계 10대 반도체 장비 기업에 속하는 회사다. 1993년 삼성전자와 일본 다이닛폰 스크린(DAINIPPON SCREEN MFG)가 합작으로 투자해 설립했다. 2010년 삼성전자가 일본 회사의 지분을 21.75%를 매입하면서 지분을 86.62%로 늘려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올해 코로나 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실적을 늘려 2017년 기록했던 매출액 2조원 시대로 돌아갈 것이란 기대가 높다. 기대감의 원천은 지분율 91.54%의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의 존재에서 찾을 수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경쟁이 치열한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잇따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 21일에는 평택캠퍼스에 9조원 규모의 파운드리(위탁생산) 생산라인 신설 투자 방안을 발표했고 6월 2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약 8조원을 투입해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을 구축한다고 했다. 모회사의 공격적인 투자 발표로 세메스의 신규 수주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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