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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이마트, '경영승계' 평가 뒷걸음질 이유는정책 변화 대신 가이드라인 문구 추가…핵심지표 준수율 67%로 개선

정미형 기자공개 2020-06-05 13:13:49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4일 15: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최근 발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지난해보다 더욱 상세하게 적힌 부분이 곳곳에 보인다. 보고서의 핵심 내용을 살펴볼 수 있는 지배구조 핵심 지표도 더욱 상세하게 보강됐다. 어떤 항목이 어떤 이유로 준수되지 못했는지 그 이유를 한눈에 확인 가능하다.

상세해진 만큼 지난해보다 지배구조 면에서도 개선된 점들이 눈에 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 항목 중 10개를 준수했다. 지난해 8개에서 2개 늘어난 수치로, 준수율도 53%에서 67%로 올랐다.

이마트는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의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 수립 여부 △내부감사기구가 분기별 1회 이상 경영진 참석 없이 외부감사인과 회의 개최 등 3개 항목에서 개선세를 보였다.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지배구조 곳곳을 손본 이마트지만,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퇴보한 항목도 하나 있다. 바로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비상시 선임정책 포함) 마련 및 운영’ 항목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첫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는 준수하고 있다고 했지만, 올해는 미준수로 달리 표기했다.


그 이유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가이드라인 개정'에서 찾을 수 있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로 2년 차를 맞은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제도를 보완해 올해 3월 수정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지난해 대부분의 기업이 관련 법상 선임 절차 또는 유고 시 대리 순서만 기재하는 문제가 나타나면서 실질적인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을 확보하고 있느냐 여부에 따라 준수 여부를 체크하도록 바뀌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 항목은 기업이 영속성을 가질 수 있는 승계 정책을 만들라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며 “가이드라인 강화라기보다는 지난해 첫해이다 보니 부족했던 설명 문구를 수정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이를 미뤄볼 때 이마트도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이나 운영이 지난해보다 퇴보됐다기보다는 처음부터 실질적인 최고경영자 후보자 육성이라고 볼만한 제도가 없었다고 판단하는 게 맞다.

다만 이마트는 고도화된 평가 절차와 육성전략에 따라 최고경영자 후보자를 발굴하고 관리하는 준비 과정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마트는 보고서에서 “명문 규정을 두고 있지는 않으나 최고경영자의 역량을 갖춘 대표이사 선발을 위해 미등기임원을 대상으로 한 사내이사 후보자 인력풀을 구성하고 있으며 주기적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마트는 미등기임원으로 이뤄진 사내이사후보자 인력풀을 구성하고 있다. 이사회에서는 이들 인력풀 중 가장 적합한 인물을 추천해 사내이사후보로 승인을 받고,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된 사내이사 중 이사회 결의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과 관련해 명문화돼 있어야 한다는 문구가 올해 들어가면서 이에 따라 지난해 준수에서 올해 미준수로 바뀌었다"며 "현재 명문화시킬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며 내부감사조직의 독립 또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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