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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더벨 경영전략 포럼]“변혁의 시대,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김태황 명지대 교수 “불확실성을 헤쳐나가는 힘을 키워야 해”

박규석 기자공개 2020-06-26 08:30:50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5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 19) 팬데믹 현상으로 모든 글로벌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험해보지 못한 경제 위기로 기존의 비즈니스 환경이 흔들리면서 생존을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트 코로나 19 시대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왔다. 변혁의 시대에 접어든 만큼 기술혁신과 비즈니스모델 강화, 리스크 관리 등 선택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25일 오전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0 더벨 경영전략 포럼’에서 김태황 명지대학 국제통상학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 변혁의 시대를 맞이한 기업들의 대처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변화와 기대’'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는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실장과 김상윤 이화여대 교수,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 소장 등이 참여했다.

김 실장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급격한 인플레이션 현상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등 주요 국가가 경기 부양정책으로 기준금리를 완화하는 상황에서도 물가가 상승하지 않는 것은 코로나 19라는 특별한 현상 때문”이라며 “지금과 같은 기준금리 하락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금리 현상은 길게는 2022년까지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코로나 19의 전개가 급격한 인플레이션 발생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치료제 개발 등의 이슈가 생길 경우 폭발적인 보복소비가 늘어나면서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은 25일 오전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0 더벨 경영전략 포럼’에서 김태황(왼쪽부터) 명지대학 국제통상학 교수,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실장, 김상윤 이화여대 교수,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 소장 등이 Q&A 시간을 가지는 모습.(사진=더벨)

20세기 이후 자리 잡은 제조업의 ‘저비용 대량생산’의 구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재 제조업의 형태가 제품을 빠르고 값싸게 만들어야 수익을 내는 구조라면 21세기에는 제조업체의 생산량이 절대적으로 중요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김 교수는 “제조업 관점에서 20세기가 생산의 시대였다면 21세기 또는 코로나 19 이후는 잉여의 시대”라며 “20세기 후반을 주도하던 제조 생산 자체는 이제 둔화될 수밖에 없으며 이들이 가져가던 수익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줄어든 수익 등은 디지털이 대체할 것이고 이는 스마트팩토리 등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제조업의 전 벨류체인을 고객 또는 공급사와 수요사 등으로 연결해 새로운 개념의 제조업 형태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19 이후 가속화될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반기술과 응용기술이 동반 성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더불어 향후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이 동등한 위치에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소장은 “과거에는 있었던 기술들이 코로나 19사태를 겪으면서 불안감 등의 의해 많이 확대되는 기회를 얻었다”며 “다만 이러한 기반기술과 응용기술은 함께 발전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코로나 19 이후에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제조업 시대에는 큰 대기업 밑에 협력 업체가 줄을 서는 구조였지만 새 시대의 특징은 이들 모두가 동등하다는 것”이라며 “분야가 방대하기 때문에 한 회사가 모든 과정을 다 잘할 필요가 없으며 각 분야별 전문가가 기업의 규모와 관계없이 동등하게 작업하는 새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를 맡았던 김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19시대에서 기업이 어떻게 대응할까, 키워드는 변혁의 시대라는 점"이라며 "이런 변혁에 대해서 전략적 선택이 필요해지고 있으며, 각 구성원과의 협업 등을 통해 불확실성의 시대를 함께 헤쳐나갈 힘을 키워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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