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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강한기업]이앤드디, 이차전지 진출…'촉매·전구체' 투트랙 체력 증진②상장 공모자금 연 3000톤 생산설비 투입, '턴어라운드' 기대감

방글아 기자공개 2020-06-30 12:24:0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6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구·개발(R&D) 중심 촉매 시스템 전문 기업 '이엔드디'가 이차전지용 하이니켈계 양극활물질 전구체로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주로 쓰이고 있는 이 소재는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사업 본궤도 진입 시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하다. 핵심 전방 산업인 전기차 외에 전자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입이 활기를 띄면서 기대를 키우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엔드디는 코스닥 시장에 이전 상장해 발행하는 신주대금 일부를 이차전지 생산설비 소규모 증설에 우선 쓸 계획이다. 청주공장에서 연 3000톤 규모로 생산캐파를 늘리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이엔드디는 2008년 이차전시 시장에 진출해 6년 뒤 중소 규모 업체로서 자체 기술 기반 양산이 쉽지 않은 하이니켈계 양극화물질 전구체 양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하지만 자금 부족으로 이를 대규모 매출로 연계해 나갈 시설 등 투자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실제 지난해 촉매 사업부 매출이 전년대비 2배 성장하는 등 이례적 선방에도 불구하고 이차전지 사업이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2018년 전체 매출의 총 18%에 이르던 관련 실적이 1% 남짓이 됐다. 이에 이엔드디는 독자적인 현금창출 단위로 관리해 온 이차전지 사업부에 별도 손상검사를 진행해 22억여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적용 분야가 여럿인 배터리 고밀도화를 위한 소입경 전구체 생산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는데도 최근 3년여 간 업계 선도주자에 못 미치는 투자로 작년과 올해 부진한 실적을 냈다. 이엔드디가 진행 중인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유상증자가 기업가치를 뒤바꿀 마일스톤(milestone)으로 평가되는 이유다.



이엔드디는 그간 국내외 환경법·규제가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촉매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을 일으켜 왔다. 시스템 개발 판매, 주문자생산(OEM) 수행이 주된 판매 방식이었다. 향후 양극활물질 전구체 신사업의 본궤도 진입은 이엔드디의 사업구조가 고성장·고부가가치 민수 중심으로 개편된다는 의미다.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은 완성차 산업을 중심으로 형성됐지만 현재 스마트폰, 노트북 등 디지털 디바이스를 비롯해 가정·산업용 기계 등으로 도입 산업군이 확장되고 있다. 양극활물질 전구체 시장은 2025년까지 5년에 걸쳐 규모가 27.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별 경쟁 우위는 완성차 업체 등 다국적 기업이 원하는 사양에 맞춘 제품을 적기 공급할 수 있는 기술에서 나온다. 통상 1~3달 전 발주 협의가 이뤄져 월 공급량을 정해 납품하는 구조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이엔드디 전구체는 소입경이면서 비표면적이 넓어 고용량, 고밀도, 고출력을 요구하는 이차전지 업체들의 수요가 높다. 또 각종 전자제품에 확장 적용 가능한 제품이어서 사업 본격화 시 실적 성장에 적잖은 기여를 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엔드디에선 소재연구개발팀이 이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2008년 월 100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하며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2014년 2014년 초 '니켈·코발트·망간 복합 전구체 제조 방법' 국내 특허를 취득해 제품 공급을 통해 본격적인 양산화를 이뤘다. 이후 기술 고도화를 지속해 오며 국내외에서 다수의 특허를 취득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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