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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기간' 라이트론, 경영 정상화 잰걸음 최대주주 '대산홀딩스' 1대주주 변경, 차입금 상환 등 리스크 해소

조영갑 기자공개 2020-07-01 08:12:37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9일 08: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거래소로부터 10개월 경영개선 기간을 부여 받은 라이트론이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 리스크 원인으로 꼽히는 최대주주 명목회사의 1대 주주가 변경되면서 경영을 정상화하고 사업 지속성을 갖춰 내년 4월 거래를 재개하겠다는 목표다.

29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에 따르면 라이트론의 최대주주인 대산주택홀딩스(대산홀딩스)의 주주구성에 변화가 생겼다. 대산홀딩스는 라이트론의 지분 14.37%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대산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정규용 대표로 1만3334주(66.67%)를 보유하고 있었다. 정규용→대산홀딩스→라이트론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이 자리를 정 대표 대신 루체투자조합이 꿰찼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정 대표는 루체투자조합이 보유한 타법인 CB를 인수하기 위해 자신의 대산홀딩스 보유지분과 대여금 채권을 담보로 제공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정 대표가 채무를 불이행하면서 6월 초 루체투자조합이 대물변제를 취득하고 정 대표의 구주 전량을 확보했다.

라이트론 측은 “정 대표의 타법인 CB 인수와 이에 따른 대산홀딩스 지분의 담보가 결과적으로 거래를 재개하지 못하게 만든 원인이 됐다”며 “최대주주의 1대주주가 변경된 상황을 계기로 정상화에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정 대표는 거래 재개를 위한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 측에 지분의 보호예수확약서 역시 제출하지 않았다. 거래소가 이를 경영 지속성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판단하면서 거래 정지가 장기화된 셈이다.

루체투자조합이 새롭게 경영 축으로 떠오르면서 라이트론은 회생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영상의 불안요소를 제거하고 향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해 주력사업의 정상화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0개월 간의 경영개선을 거친 후 새 최대주주가 들어올 가능성도 커졌다.

루체투자조합의 입성과 동시에 진행된 채무상환도 거래소에 좋은 시그널이 되리라는 평가다. 25일 라이트론은 단기차입금 30억원의 상환을 공시했다. 2019년 말 250억원의 단기차입금이 있었지만 잇따라 유상증자 대금이 납입되면서 단기차입금이 30억원가량 남은 상황이었다. 이번에 최대주주 대산홀딩스의 1대 주주가 변경되면서 이 30억원도 모두 상환했다.

이로써 라이트론은 2019년 말 110.78% 수준이던 부채비율은 올 1분기 39.27%까지 떨어졌다. 단기차입금이 모두 상환되면서 부채비율은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현금성 자산은 2019년 340억원에서 올 1분기 262억원으로 80억원가량 줄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기존 주력사업인 광통신 트랜시버 공급망을 다시 구축해 사업의 지속성까지 충족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까지 광통신 모듈 분야에서 업계 1위를 지켜왔다. FTTH(Fiber To The Home)용 광통신 모듈을 중심으로 Telecom/Datacom용, 무선 이동통신 기지국/중계기용, SD/HD급의 고화질 Broadcasting 전송용 모듈을 생산하면서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주요고객사에 납품했다. 2019년 5G 통신망 수요가 늘면서 1104억원의 매출액, 2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대주주가 잇따라 변경되는 등 경영분쟁으로 공급망이 사실상 무너진 상황이다. 이 물량 공백을 오이솔루션 등의 경쟁사가 차지하면서 회복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올 1분기 매출액 69억원, 영업손실 64억원, 순손실 83억원을 기록하면서 부진했다.

라이트론 관계자는 "기업회생 과정을 거치면서 고객사의 발주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면서 "전문경영인 영입 등을 통해 실적을 회복하고 내년 거래재개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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