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차량 공유' 리버스랩, VC 달고 학원가 뚫는다 '운영비 절감·관리 전문성' 강점, '노선 최적화' 기술 개량
박동우 기자공개 2020-07-01 07:19:44
이 기사는 2020년 06월 30일 0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학차량 공유 플랫폼 '옐로우버스'를 개발한 리버스랩이 BSK인베스트먼트·마젤란기술투자·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의 지원을 받아 학원가에서 입지를 넓힌다. 운영인력을 확충하고 노선 최적화 기술을 개량하면서 서비스의 내실도 다진다.리버스랩은 2016년 출범한 모빌리티 전문 스타트업이다. 한효승 대표는 올라웍스와 인텔코리아에서 인공지능(AI)·자율주행 분야 연구진으로 일한 경력을 갖췄다. 그는 자녀가 다니던 스포츠센터 기사가 핸들을 무릎에 끼운 채 휴대전화 통화를 한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한 대표는 학원버스 시장이 유망한 사업 영역이라고 내다봤다. 통학차량에 대한 안전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에 주목했다. 학생 운송수단의 운영비 절감과 전문적 관리를 원하는 교육 사업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면 사업의 승산이 있다고 확신했다.
주력 사업은 '옐로우버스'다. 2017년 첫선을 보인 학원차량 공유 플랫폼이다. 다수 학원이 버스를 공동 이용하는 모델을 설계했다. 같은 시간대에 운송수단을 쓰려는 학원과 이용료를 분담하기 때문에 교육 사업자의 통학버스 운영 비용이 줄어든다.
셔틀버스 운영비 절감 효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거래선 네트워크가 넓어졌다. 올해 상반기 전국 학습센터 450여곳을 거느린 대형 사교육 체인기업, 100여곳의 지점을 운영하는 학원 등과 손잡았다. 한신자동차·SK네트웍스와도 파트너십을 맺고 김포시에서 전기버스로 학생을 수송키로 뜻을 모았다.
최근 BSK인베스트먼트, 마젤란기술투자,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 3곳이 시리즈A에 참여해 25억원을 베팅했다. 회사 설립 뒤 지금까지 외부에서 조달한 자금은 약 40억원이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는 작년에 이어 팔로우온(후속 투자)을 단행했다.
투자사들은 옐로우버스 플랫폼의 확장 전망과 사교육 시장을 공략하는 행보를 눈여겨봤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비용 감축과 차량 관리의 전문성에 초점을 맞춰 학원가에 접근하는 전략이 꾸준한 성장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며 "공유 플랫폼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가능성도 열려 있는 만큼 주저없이 자금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리버스랩은 벤처캐피탈에서 유치한 25억원으로 엘로우버스의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 플랫폼 운영인력을 충원하는 한편 IT 시스템을 개량할 계획이다.
옐로우버스에 탑재한 '노선 최적화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AI의 딥러닝 기술이 녹아들었다. GPS가 기록한 운행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 주행 경로를 설정하는 데 활용한다.
특히 시리즈A 투자사들의 밸류업 활동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동안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가 재무적 지원을 넘어 사업 전략 자문까지 해줬기 때문이다. 새 주주로 합류한 BSK인베스트먼트, 마젤란기술투자 등에서도 경영 조언을 받으며 고객사 네트워크를 넓히는 데 힘쓸 계획이다.
통학차량 시장에서 안정적 입지를 다지는 대로 승객 수송 범위를 넓히는 구상도 마련했다.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한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이동취약계층을 겨냥해 안전한 교통 서비스를 확장하면서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며 "우선 기존 인프라를 접목한 공유 서비스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thebell interview]"일본 부동산·퇴직연금 경쟁력 강화, 수익성 제고 목표"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삼성물산 액티비즘 안다운용, 타 행동주의엔 '신중'
- [VC 투자기업]닻 올린 네오젠TC 'TIL 치료제'…국내 최초 임상 시작
- [VC 투자기업]유호스트, 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 덕 직상장 '청신호'
- [VC 투자기업]이지차저,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 확장 불붙었다
- [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김수환 페리지 CFO “필리핀·두바이 진출 모색”
- 디캠프, 일본 전선 넓힌다…모크토크·디데이 눈길
- [VC 투자기업]머스트잇, 프로덕트·테크 조직 통합…C레벨 개편
- 오영주의 '글로벌' 중기부, 한일 공동 벤처펀드 속도
- 스타트업코리아펀드 민간LP "수익보다 SI 성과 기대"
박동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Board Index/카카오]뱅크와 페이 '경영자 승계정책' 무엇이 다를까
- SNT모티브 CFO의 '특별한' 소통
- [유동성 풍향계]HD현대케미칼 현금흐름 좌우한 'HPC 설비'
- [Board Index/카카오]SM엔터·카뱅 이사회 공시, 결정적 차이는 '반대사유 공개'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갚고 또 갚고' GS E&R, 재무건전성 강화전략 지속
- [Board Index/카카오]페이·게임즈·SM엔터, 사추위에 '전원 사외이사' 배치
- [Board Index/카카오]'대표·의장 따로' 상장계열사 10곳 중 4곳
- [Board Index/카카오]'쇄신'과 마주한 이사회, 인적구성부터 바꿨다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HD현대오일뱅크 차입기조 관통하는 키워드 '장기'
- [투자 포트폴리오 리포트/LS전선]'출범 10년차' LS에코에너지, 동남아시장 개척 첨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