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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그린에너지 지렛대 전략]거래재개 이룬 FI, 5년만에 '본전치기'④2015년 케이알피앤이 190억 투자, 지분 매각 수익 '10억'

박창현 기자공개 2020-07-07 08:17:35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2일 15: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알피앤이 전 대주주인 '디케이알파트너스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이하 디케이알PEF)가 5년 만에 투자금 회수에 나서면서 수익률에 관심이 쏠린다. 디케이알PEF가 대규모 투자에 나선 덕분에 케이알피앤이는 수차례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다만 야심 차게 추진했던 바이오 중유 사업 등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간신히 원금 정도만 회수하며 체면치레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알피앤이는 올해 들어 최대주주가 디케이알PEF에서 코르몬파트너스로 변경됐다. 코르몬파트너스는 신재생에너지기업 '대한그린에너지' 계열사다. 대규모 발전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 대한그린에너지는 자금조달 창구 확보 목적으로 M&A를 성사시켰다.

대한그린에너지가 케이알피앤이 경영권을 손에 넣자 재무적투자자(FI)인 디케이알PEF는 보유 지분을 모두 처분하며 자연스럽게 자금 회수 수순을 밟았다.

FI 투자 스토리는 다소 복잡하다. 중간에 펀드 운용사가 바뀌면서 투자 펀드 이름도 변경됐기 때문이다. 2015년 3월 첫 투자를 단행했던 곳은 '씨피파트너스'와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다. 이들은 '씨피파트너스제1호PEF'를 결성해 케이알피앤이를 인수했다. 그해 3월부터 9월까지 총 4번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189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케이알피앤이는 상장폐지 벼랑 끝에 서 있었다. 자본잠식과 감사의견 거절,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등 각종 악재가 터져 나왔다. 여러 상장폐지 사유들이 불거지면서 주식 거래도 정지됐다.


이에 FI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 중유' 사업을 키워나갔다. 또 새로운 투자자들도 유치해 재무 여력도 키웠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주권 매매가 정지된 지 2년3개월 만인 2017년 6월 거래 재개에 성공했다.

소기의 성과를 거둔 씨피파트너스 등은 그해 말에 전격적으로 펀드 출자분과 운용권을 투자기관인 '디케이알파트너스'에 넘겼다. 운용사(GP)가 바뀌면서 투자 펀드 이름도 '디케이알PEF'로 변경됐다. 운용사는 바뀌었지만 유동성 공급자(LP)와 투자 자산은 그대로였다.

상장폐지 리스크를 떨쳐버린 케이알피앤이는 이후 바이오 중유 사업에 집중했다. 바이오 중유가 친환경에너지로 주목을 받으면서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막대한 투자 비용과 치열한 시장 경쟁 여파로 좀처럼 이익을 내지 못했다. 실제 최근 3년간 누적된 손실액만 200억원에 달했다.

결국 디케이알PEF는 올해 들어 상장사 플랫폼이 필요한 대한그린에너지를 신규 투자자로 유치하고, 동시에 갖고 있던 주식을 모두 처분하는 방식으로 자금 회수에 나섰다. 지난 5월 보유 주식의 3분의 1가량을 ㈜제이씨씨홀딩스에 팔았고, 일주일 뒤에는 남은 지분을 모두 ㈜와이케이에 넘겼다. 주식을 팔아 확보한 자금은 총 200억원이다.

평균 주당 매매 가격은 840원대로 그즈음 주가와 엇비슷하다. 대주주 지분임에도 불구하고 사업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전혀 받지 못했다. 결국 FI 측은 190억원을 주고 산 주식을 5년 만에 200억원에 판 모습이다. PEF 기대 수익률과 투자 기간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표라는 평가다. 연 1%대의 정기예금 이자보다도 수익률이 낮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 재개와 상장폐지 리스크 해소 등 쏟아부은 노력에 비춰봤을 때 케이알피앤이 FI의 투자 성과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며 "경영권 프리미엄보다는 원활한 자금 회수에 방점을 찍고 거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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