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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DGB생명 1위 '점프'...'국공채 주력' 전략 주효[변액보험/국내채권·채권혼합형]중장기채 수익률 '주춤'...혼합형은 삼성생명 ‘독무대’

김시목 기자공개 2020-07-07 09:45:56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3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생명 '채권형'이 국내채권형 변액펀드 시장에서 최상위 성과를 냈다. 지난해 3위에서 1년 만에 1등으로 도약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채권시장 불확실성에도 국공채 중심의 안전한 운용 전략이 펀드 성과를 견인했다. 중장기 및 장기채권 유형의 기존 최상위 펀드들은 수익률이 주춤했지만 DGB생명 펀드는 한 해 전 대비 수익률이 소폭 상승했다.

국내채권혼합형에선 10위권 내 펀드 면면이 대부분 바뀐 가운데 삼성생명이 수익률 최상위 펀드를 배출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주식, 채권, 수익증권 등 다양한 투자자산으로 성과를 끌어올렸다. 삼성생명의 올해 1·2위 펀드는 지난해 10위권 내 없던 유형이다.

◇국내채권형, DGB생명 ‘3위→1위’ 도약

더벨 변액보험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국내채권형 변액펀드 중 2020년 상반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유형은 DGB생명의 '채권형'이다. 이 펀드는 연초 이후 6개월 간 3.01% 수익률을 올렸다. 1년 기준 3.05%, 설정 후 누적 기준 44.98%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해당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위탁운용한다. 채권, 채권형 수익증권, 채권 관련 파생상품, 대출 등에 순자산(NAV)의 95% 이내로 담아 운용한다. 나머지는 현금 여력을 위해 유동성 자산을 편입한다. 6월말 기준 전체 자산의 90% 이상이 국공채에 투입됐다.

순자산은 591억원으로 복수 상품 중 일부만 자금을 모집 중이다. ‘마음편한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 무배당 1904’, 라이프파트너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 무배당 1904’, '평생든든변액연금보험 무배당 1904, ‘평생소득보장변액연금보험 무배당 1904’ 등이다.


DGB생명의 성과는 타 보험사 펀드의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었다. 2019년 상반기 수익률 1,2위는 5.09%(메트라이프생명 ‘장기채권형’), 4.17%(푸르덴셜생명 ‘장기채권형’)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 반기 기준 수익률은 각각 2.78%, 2.76% 수준으로 크게 하락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등 악재가 겹치면서 채권시장 내 금리변동성이 커진 점에 타격을 받은 영향이다. 특히 장기채권은 평균 듀레이션(가중평균잔존만기)이 15년 내외로 금리하락기에 채권형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채권형과 장기채권형의 손바뀜은 상반기 시장을 덮쳤던 코로나19 영향도 있다”며 “다만 펀드가 기본적으로 채권을 담는 전략이라 일정 수준 이상의 안정적 수익은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변화에 따라 조정되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변액보험 펀드 채권형 2~4위는 모두 중장기 이상 상품들이 차지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장기채권형’, 푸르덴셜생명 ‘장기채권형’은 1, 2위를 반납하면서 순위가 내려갔다. 동양생명 ‘중장기채권’은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연초 후 수익률은 2.55% 가량이다.

10위권 내 진입한 펀드들은 대부분 채권형 유형으로 구성됐다. 동양생명이 중장기채권형을 제외한 3개 펀드를 추가로 순위권에 진입시켰다.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KB생명 등의 채권형도 이름을 올렸다. 채권형 상품들은 대부분 2%대 초중반 수익률을 거뒀다.

◇ 삼성생명, 국내 채권혼합형 1~2위 독식

국내채권혼합형은 삼성생명의 독무대였다. 2006년 설정한 '그로스혼합형'은 4.75%의 수익률을 올리면서 수위를 차지했다. 주식(18.17%), 채권(67.85%), 수익증권(12.30%) 등을 담았다. 삼성자산운용,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HDC자산운용 등이 맡았다.

한 해 뒤(2007년) 설정된 ‘그로스혼합형’ 역시 2위에 올랐다. 수익률도 4.71%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주식, 채권, 수익증권 등의 비중도 흡사한 운용 전략을 펼친다. 삼성자산운용, 인피니티투자자문,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DB자산운용 등이 운용했다.

선두권과 큰 격차로 비엔피파리바카디프생명의 ‘혼합형펀드1’이 3위에 랭크됐다. 수익률은 1.99%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10위권에 이름이 없었지만 등장했다. 주식(28.58%)과 채권(59.39%) 등을 투자처로 펀드를 운용한다. 운용사는 하나UBS자산운용이 맡았다.

채권혼합형 펀드는 올해 상반기 10위권 상품들이 대부분 바뀌었다. 특히 최상위 펀드 수익률은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나머지는 모두 급락했다. 2019년 6월말 기준 3~10위의 펀드 수익률은 모두 3%대였다. 올해의 경우 10위 펀드 수익률은 1.08%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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