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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EPS, 첫 10년물 밴드 최하단 뚫어…GS파워 압도 1500억 모집에 9100억 주문 모아…"하반기 최고 우량채 반드시 담아야"

강철 기자공개 2020-07-06 15:08:35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3일 19: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반기 공모채 시장의 포문을 연 GS EPS가 모집액의 6배가 넘는 910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첫 발행에 도전한 10년물은 가산금리 밴드 최하단보다 낮은 -0.40%(-40bp)에서 모집액 300억원을 모으는 쾌거를 달성했다. 10년물 가산금리만 놓고 보면 그룹 내 동종 계열사인 GS파워를 압도한다.

코로나19의 수혜 업종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긍정적인 민자 발전사에 대한 시장 인식이 수요예측 흥행을 이끌었다. 당분간 GS EPS에 필적할만한 우량 크레딧물의 수요예측 스케줄이 없는 점도 기관의 투자 심리를 한층 자극했다.

◇9100 수요 몰려, 경쟁률 6.1대 1…첫 10년물 -40bp

GS EPS는 3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17회차 공모채의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액 1500억원을 3년물 700억원, 5년물 500억원, 10년물 300억원으로 나눠 수요를 조사했다. 공동 대표 주관사인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수요예측 관련 업무를 총괄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공모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다양한 수익원을 근간으로 하는 사업 안정성, 직도입 LNG와 바이오매스(Biomass)의 성장 가능성, 양호한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평정 근거로 제시했다.

수요예측은 크게 흥행했다. 모집액의 6배가 넘는 91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트랜치별로 3년물에 4900억원, 5년물에 2300억원, 10년물에 19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연기금, 공제회, 은행, 자산운용사 등 다수의 기관이 앞다퉈 매입 의사를 밝히며 경쟁률을 높였다. 최종 경쟁률은 6.1대 1을 기록했다.

6배가 넘는 오버부킹을 기록한 결과 3·5·10년물 모두 개별 민평 수익률 대비 언더(under)에서 모집액을 충족했다. 3년물은 -9bp에서 700억원을, 5년물은 -10bp에서 500억원을 모았다. par 구간까지 수요가 빽빽하게 몰려있는 점을 감안할 때 증액이 이뤄져도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 발행에 나선 10년물은 밴드(-30~+30bp) 최하단보다 더 낮은 -40bp에서 300억원을 모았다. 장기물을 선호하는 보험사들이 치열한 인수 경쟁을 벌인 결과 사실상 밴드가 의미가 없어졌다. -40bp는 지난달 10년물 수요예측에서 -10bp에 500억원을 모은 GS파워보다 우수하다.

GS EPS의 10년물 평균 금리는 2.46%다. 여기에 가산금리 -40bp를 적용한 예상 확정 이자율은 2.06%다. GS파워는 앞서 10년물 이자율을 1.879%로 확정했다. 두 10년물의 금리 차이는 약 18bp다. 업계에선 GS파워의 신용등급이 한 노치 높은 AA0인 점을 거론하며 GS EPS가 더 좋은 금리를 확정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크레딧 시장에서 GS EPS가 10년물을 찍을 때가 됐다는 얘기는 예전부터 계속해서 나왔다"며 "이번에 3·5년물을 분산하는 차원에서 처음으로 10년물 발행을 결정했는데 보험사를 중심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폭발적인 수요가 몰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시장에서 10년물은 등급이 AA0 이상인 기업만 발행할 수 있는 일종의 전유물로 인식되고 있다"며 "AA- 발행사 가운데 10년물이 가능한 기업은 현대오일뱅크 정도가 거론됐는데 이번에 GS EPS도 장기물 대열에 합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전사 반드시 매입해야"…경쟁할 우량채 수요예측도 없어

업계에선 민자 발전사에 대한 시장의 우호적인 시각이 수요예측 흥행을 견인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국내 신용 평가사는 올해 초 발표한 업종별 아웃룩에서 발전업을 가장 전망이 밝은 영역 중 하나로 꼽았다. 전력구매 조건 개선, 직도입 LNG발전의 우수한 수익성 등을 장밋빛 전망의 근거로 제시했다.

시장 관계자는 "코로나19 발발 이후 경기 침체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업종 중에 하나가 민자 발전이라는 인식이 한층 강해지면서 투자자 사이에서 GS EPS는 '반드시 담아야 하는 크레딧물'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경쟁률이 엄청날 것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도 기관이 앞다퉈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에 수요예측에 나선 기업들이 GS EPS에 비해 중량감이 다소 떨어진 점도 오버부킹을 유발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말부터 다음주까지 수요예측을 했거나 앞두고 있는 발행사는 효성첨단소재, 평택에너지서비스, SK인천석유화학, HDC현대산업개발, 현대제철 정도다.

이 중 GS EPS와 같은 AA- 등급인 SK인천석유화학은 '부정적' 아웃룩이라는 리스크를 지니고 있다. 기관 입장에서 청약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매물이다. AA0인 현대제철은 철강업의 전망이 밝지 않다는 약점이 존재한다. A등급인 HDC현대산업개발, 효성첨단소재, 평택에너지서비스는 매입 자체가 쉽지 않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 나오는 크레딧물 중에 GS EPS가 가장 우량하다는 인식이 기관 사이에서 자리잡고 있었다"며 "GS EPS와 주관사단이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기관을 접촉하며 NDR을 진행한 것도 이번 결과에 적잖이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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