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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교육, 애물단지 티스쿨이앤씨 부실정리법 '합병' 2013년 인수 후 매년 적자, 자본잠식…수십억 자금지원에도 정상화 요원

최은진 기자공개 2020-07-09 10:25:0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7일 15: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상교육이 인수 후 단 한번도 흑자를 낸적이 없는 자회사 티스쿨이앤씨를 흡수합병했다. 자본잠식에 빠진 자회사에 수십억원의 자금지원을 했지만 정상화가 요원했다. 결국 부실 자회사를 품에 안고 직접 관리키로 결정했다. 비상교육은 사실상 무차입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우수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는만큼 부실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상교육은 2013년 티스쿨이앤씨 지분 100%를 인수해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취득금액은 5억500만원, 교육서비스업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티스쿨이앤씨는 원격 교원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회사다. 비상교육이 인수한 뒤 진로상담센터, 학습코칭센터 등으로 사업 외연을 넓혔고 '자기주도학습'이라는 슬로건으로 코칭사업과 직장인 직무교육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티스쿨이앤씨는 비상교육에 인수된 후 단 한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지난 7년간 누적된 순손실은 총 34억원이다. 인수 이듬해 자본잠식에까지 빠졌다. 인수 초창기 2억원에 불과했던 순손실 규모는 지난해 8억원대로 확대됐다.

모기업인 비상교육은 티스쿨이앤씨를 정상화 시키기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썼다. 특수관계자 거래를 살펴보면 비상교육이 티스쿨이앤씨와 매입거래를 한 액수가 해마다 늘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초창기 100만원에 불과했던 매입거래가 2013년 3억여원으로 확대됐다.

직접적인 자금지원도 했다. 2014년 7억원의 대여금을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그 규모를 늘렸고 2018년에는 총 23억원으로 확대됐다. 티스쿨이앤씨가 사실상 돈을 갚을 능력이 되지 않자 지난해 대여금 전액을 출자전환 했다. 티스쿨이앤씨의 부채 대부분이 대여금이었던 만큼 출자전환을 통해 부채가 대폭 줄기는 했으나 자본잠식을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니었다.


연간 2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는 비상교육 입장에서 20여억원의 자금지원에도 불구하고 매년 수억원의 순손실을 내는 티스쿨이앤씨를 더이상 유지하긴 어려웠다. 결국 올초 비상교육은 티스쿨이앤씨를 합병하는 결단을 내리고 관련 절차를 빠르게 진행했다. 합병비율은 1대 0, 완전한 흡수합병이다. 티스쿨이앤씨는 해산했다.

비상교육이 당장 떠안은 부실은 크지 않다. 출자전환을 통해 부채를 자본화 시켜놓은게 효과를 발휘했다. 더욱이 비상교육이 사실상 무차입 기조를 유지하며 재무부담을 완화해 놨기 때문에 자산 5억원짜리 자회사 합병이 미치는 타격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비상교육은 올들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교재수요가 급감하면서 1분기 영업적자 및 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도 전년도 같은기간 대 23%나 줄었다. 온라인 교육 등을 활용해 학교 교육이 재개됐지만 정상화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티스쿨이앤씨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티스쿨이앤씨는 강좌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어 상당한 비용이 지출되고 있다. 온라인 서비스인만큼 유지보수 비용 등도 상당하다. 다만 비상교육은 교육시장의 변화로 인해 원격수업이 확산될 가능성을 기대하며 당분간의 출혈은 감내하겠다는 입장이다.

비상교육 관계자는 "티스쿨이앤씨가 비용이 많이 나가는 구조여서 실적이 부진했고 자본잠식에도 빠졌던 건 사실"이라며 "이번 합병을 통해 비상교육이 직접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고 티스쿨이앤씨의 규모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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