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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현대 SI 현대비에스앤씨, 2년 만에 사모채 컴백 금리 급등…단기차입 확대로 유동성 부담

이경주 기자공개 2020-07-10 15:34:27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9일 17: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범현대가 시스템통합(SI) 업체인 현대비에스앤씨가 2년 만에 사모채 시장에 컴백했다. 이자율이 직전 발행보다 2%포인트 이상 치솟은 것이 특징이다. 재무상태가 그 사이 악화된 탓으로 보인다. 단기차입금이 크게 늘어 수시 상환 부담이 생겼다.

현대비에스앤씨는 8일 5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가 2021년 7월 8일까지인 1년물이다. 표면이율은 6.2%로 상당히 높게 발행됐다. 2년만에 발행금리가 급등했다. 첫 사모채였던 2018년 11월엔 1년물 50억원을 3.9% 이율로 찍었다. 이번 사모채는 이보다 2.3%포인트 높다.

발행규모는 크지 않지만 범현대가 기업딜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현대비에스앤씨는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회사다. 정대선 사장은 고 정주영 회장의 손자로 3세 경영인이다. 부친은 정주영 회장의 4남인 고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과는 사촌 사이가 된다. 정대선 사장은 인기 아나운서였던 노현정씨와 결혼한 것으로 유명하다.

현대비에스앤씨는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SI와 IT아웃소싱사업을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현대중공업, 만도 등이 핵심 고객사다. 덕분에 수익성은 높지 않지만 매년 안정적인 실적을 낸다. 지난해 매출은 2581억원, 영업이익은 77억원(이익률 3%)이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13.4% 줄었다.


다만 재무는 단기에 크게 악화됐다. 지난해말 기준 부채총계는 1493억원, 자본총계는 367억원으로 부채비율이 406.5%에 이른다. 전년 말 328.1%에 비해 78.4%포인트 상승했다. 단기차입금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지난해 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891억원으로 전년말(379억원)에 비해 104.% 증가했다.

차입구조 단기화가 과중해졌다.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 891억원 중 단기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87%에 이른다. 단기차입금의존도가 42.3%, 차입금의존도 47.9%와 큰 차이가 없다. 고이율로 사모채를 발행한 배경으로 추정된다. 벌어들이는 이익을 크게 상회하는 단기차입이 수시로 만기가 돌아오고 있다.

현대비에스앤씨는 수년 새 투자활동이 급격히 늘었다. 지난해 자본적지출은 258억원이다. 전년엔 11억원에 불과했다. 단기차입이 활발해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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