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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싱가포르 넷플릭스' 훅 인수…스트리밍 진출? 아마존·텐센트·네이버 '쇼핑+콘텐츠' 모델 따르나

전효점 기자공개 2020-07-10 09:18:55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0일 08: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쿠팡이 싱가포르의 스트리밍 플랫폼 훅(HOOQ)을 품에 안았다. 미국 아마존처럼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보유하면서 쇼핑과 콘텐츠 양 사업간 시너지 극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싱가포르 훅디지털의 스트리밍 서비스 일체를 인수했다. 유통업계 안팎에서는 쿠팡은 동남아 시장 기반이 없기 때문에 국내 서비스를 위해 훅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훅디지털은 싱텔, 소니픽쳐스와 워너브라더스가 2015년 1월 30일 공동 설립한 합작사로,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훅'의 운영사다.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OTT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넷플릭스 등과의 경쟁에 경쟁에 밀려 3월 27일 청산을 신청했고 4월 30일 완전히 문을 닫았다.

이번 인수로 쿠팡은 동영상 스트리밍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미국의 아마존과 중국의 텐센트 같은 모델을 구축하게 됐다.

전세계적으로 온라인 쇼핑 사업과 콘텐츠 사업의 경계는 모호해진지 오래다.

미국의 아마존의 경우 자회사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OTT) 시장에서 넷플릭스 지위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직접 콘텐츠 제작까지 뛰어 들면서 OTT 부문에서 공세적인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로 아마존 쇼핑몰과 프라임 서비스가 상호 마케팅 시너지를 내면서 멤버십 기반을 크게 확대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텐센트도 최근 말레이시아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플릭스(IFLIX)를 인수하면서 OTT 경쟁력을 강화했다. 텐센트는 자체 스트리밍 플렛폼 텐센트비디오를 보유하고 있지만 유료 가입자가 1억1000만명에 그쳐 경쟁사 대비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었다. 13개국에 걸쳐 25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한 아이플릭스 인수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포털사 네이버가 지난 달 '네이버멤버십'이라는 유료 회원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쇼핑과 콘텐츠(음악, 웹툰, 동영상, 클라우드)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회원들에게 쇼핑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저렴하게 제공함으로써 소비자 락인(Lock-in) 효과 극대화를 꾀하는 중이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을 위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살피고 있다"면서 "계획이나 루머 등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는 점을 양해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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