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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SKIET IPO에 무게 중심…SK매직 상장 후순위? 내년 유가증권시장 입성 목표, 주관사 확정…그룹사, 계열 딜 중첩 지양

양정우 기자공개 2020-07-14 14:04:51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3일 15: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이 2차전지 소재 계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내년 상장에 무게를 싣고 있다. 상장주관사를 선정한 기세를 몰아 코스피 입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그 대신 진즉부터 기업공개(IPO)를 준비해온 SK매직은 계열사 IPO 행렬에서 상장 순서가 뒤로 밀릴 전망이다.

국내 그룹사는 계열사 여럿의 상장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지 않는다. 국내 자본시장에서 복수 계열이 동시에 자금을 모으는 게 부담인 동시에 투자 수요의 분산을 막으려는 조치다. 암묵적으로 계열사마다 상장 순서를 정해 순차적으로 증시에 오르는 수순을 밟고 있다.

◇SKIET IPO, 연초 가동 염두 '채비'…SK매직 상장 순번, SKIET 뒤로 '무게'

SKIET는 최근 상장 파트너(대표주관사 미래에셋대우, JP모간)를 뽑은 뒤 상장 채비에 돌입했다. 내년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목표로 잡은 후 연초부터 공식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최적의 상장 여건이 조성돼 있다. 최근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글로벌 완성차 1위에 올랐다. 전기차가 대세로 입지를 굳히자 2차전지 완제품(삼성SDI, LG화학)과 소재(에코프로비엠) 기업의 주가도 역대 최고치를 갱신한 지 오래다.

SKIET는 국내 최초로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분리막(LiBS)을 독자 개발한 후 글로벌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상장 밸류가 5조원 수준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올해 잭팟을 터뜨린 SK바이오팜의 IPO 바통을 이어받을 기세다. 상장 준비를 매듭지으면 빠르게 공모를 시도하는 게 유리한 여건이다.

반면 그룹 내 또다른 상장 후보인 SK매직은 IPO 순서가 SKIET의 뒤로 밀릴 전망이다. 본래 지난해 상장 주관사단(미래에셋대우, KB증권, JP모간)을 확정한 후 내년 상장에 힘을 실어왔다. 하지만 이제 계열사 상장 플랜에서 무게 중심이 SKIET의 IPO쪽으로 쏠리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은 물론 국내 그룹사는 계열사 IPO마다 시간 간격을 두는 수순을 밟고 있다"며 "한국거래소가 가이드라인으로 제한하는 사안은 아니지만 전략적 판단에 따른 행보"라고 말했다.

SK매직 역시 2016년 SK그룹에 인수된 뒤 알짜 계열사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말 누적 기준 181만 계정을 확보하면서 렌탈업계 2위로 올라섰다. 연간 매출액(8746억원)과 영업이익(794억원)이 전년보다 각각 33%, 59% 급증했다. 어느 때에도 즉각 IPO가 가능한 펀더멘털을 갖추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정유 악화에 2차전지 투자…SKIET IPO, 재무구조 개선 이벤트

SKIET의 IPO가 급한 건 모회사 SK이노베이션도 마찬가지다. 역대 최대 손실을 기록하면서 2차전지(완제품) 투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분기 적자 규모가 축소될 전망이지만 공모가 수반되는 계열사 IPO는 가뭄에 단비와 같다.

SKIET의 상장 밸류 추정치를 감안하면 공모규모는 1조원 수준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주모집과 구주매출 등 공모구조에 따라 유입되는 현금의 종착지는 각각 SKIET와 SK이노베이션으로 나뉜다. 하지만 이들 모두 SK이노베이션의 연결기준 재무건전성(현금성자산·자본총계 증가)을 단번에 개선시키는 이벤트다.

SK이노베이션은 근래 들어 신용도가 위축된 가운데 올해 1분기 역대급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8조원 안팎이던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올해 1분기 말 9조9153억원 규모로 껑충 뛰었다.

이 와중에 신성장동력인 2차전지(완제품)에 공격적 투자를 벌이고 있다. 2차전지 증설 투자에 매년 2조원 규모의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2021~2022년엔 미국 제2공장까지 투자해야 하는 부담을 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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