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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 흥아해운 우협선정 앞두고 '신중모드' 원매자 베팅가 '1.5배' 차이 불구…적격성·자금조달 능력 고민

진현우 기자공개 2020-07-16 07:49:49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5일 15: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흥아해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눈앞에 두고 인수 후보들의 거래종결성(Certainty)에 무게추를 둔 막바지 검토 작업에 돌입했다. 이날 산업은행 주도 채권단 회의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우협 선정 결과도 조만간 발표될 전망이다.

15일 금융업계 따르면 흥아해운 입찰에 참여한 원매자 STX마린서비스와 KSS해운 컨소시엄이 적어낸 인수대금은 약 1.5배 안팎의 차이가 났다. STX가 KSS해운보다 높은 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산업은행은 단순히 고가 매매를 통한 대출 익스포저 회수에만 초점을 맞추고 이번 거래를 진행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국책은행'으로서 가격 외에도 대주주 적격성을 비롯해 자금조달 실현 여지에도 무게 중심을 두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인수대금 지원을 약속한 해양진흥공사의 참여 여부도 고려해야 한다. 해양진흥공사는 산업은행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인수 후보에 공적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공사 역시 국가기관인 만큼 인수 후보가 우량한 회사인지, 대주주 결격사항에는 별도의 문제가 없는지 여부에 대한 선행검토를 거칠 수밖에 없다.

이외에 국내 기관투자자들로부터 펀드레이징이 과연 가능한지 여부도 매각 대상자 선정 요인으로 삼아야 한다. 물론 두 인수 후보 모두에게 적용되는 공통 사항이다.

산업은행의 또 다른 고민은 보다 높은 가격을 써낸 STX마린서비스의 대주주가 중국·홍콩계 자본으로 이뤄진 AFC코리아인 점에 있다. 중국 국영기업과 현지 은행들이 AFC코리아가 조성한 펀드의 기관투자자(LP)로 참여하고 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매각 후에도 향후 출자전환을 통해 당분간 흥아해운 주주로 남아야 한다는 점도 거래에 신중함을 기하고 있는 배경이다.

산업은행은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을 진행중인 흥아해운 거래구조를 크게 세 가지로 설계해 뒀다. 먼저 인수자는 흥아해운이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를 전액 매입한다. 흥아해운은 회사로 들어온 자금을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은행들의 채권 변제 용도로 사용한다. 나머지는 채권단이 출자전환 등을 통한 채무조정을 거치는 구조다.

흥아해운은 해양수산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지난해 컨테이너사업부문을 분할해 장금상선에 지분을 넘겼다. 남은 사업은 액체석유화학제품을 운반하는 탱커 부문이다. 본입찰에 참여한 STX와 KSS해운 모두 흥아해운 인수시 화학운반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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