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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F&I, 등급 스플릿 후 첫 발행...신용도 상승 '기대' [발행사분석]모회사 지원 효과 '뚜렷'…코로나19 영향 예의주시

오찬미 기자공개 2020-07-29 15:51:46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8일 16: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에프앤아이(하나F&I)가 신용도 상승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안고 올해 두번째 공모 회사채 발행에 착수했다. 이번 발행을 앞두고 국내 신용평가사 가운데 한 곳은 선제적으로 신용도를 한 단계 높였지만 나머지 두 곳은 기존 등급을 유지해 등급 스플릿이 발생했다.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전망되면서 채권 발행과 신용도 상승 가능성에 모두 '청신호'가 켜졌다.

28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하나F&I는 8월 1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재개한다. 만기구조는 2년6개월물 700억원, 3년물 800억원로 나뉜다. 이달 30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다음달 7일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대표 주관을 맡았다.

하나F&I는 2013년 여신금융업에서 NPL투자업으로 업종을 바꾼 민간 부실채권 투자 및 관리 전문회사다. 2012년 하나금융그룹에 편입돼 하나은행의 자회사로 있다가 지난해 말 하나금융지주의 자회사가 됐다. 하나금융지주 지분은 99.7%에 달한다.

하나금융그룹의 우수한 계열 지원 의지가 신용도를 보강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평가에서 기존 A-(긍정적) 등급을 유지한 가운데 한국신용평가는 A0(안정적)로 등급을 선제적으로 상향하며 스플릿 현상이 발생했다.

◇모회사 지원 덕에 '재무 개선'

한신평은 하나F&I가 유상증자 등 그룹의 지원을 바탕으로 재무구조와 이익창출력이 제고된 점을 등급 상향의 주요 요인으로 제시했다. 하나F&I는 지속된 적자로 2014년 말 레버리지(총자산/자기자본)가 14.7배에 달했다. 2015년 이후 유상증자와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총 1300억원의 자본을 확충했다. 해마다 200~300억원 규모의 자본이 유입됐고 2019년에는 500억원이 충당됐다.

신규사업(NPL투자) 영업기반 확대가 시급한 상황에 자본이 확충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다. 올해 1분기 NPL 투자잔액(대출, 리스, 할부금융 관련 자산 및 부실채권 투자액)은 9528억원으로 2016년 대비 약 2배 가량 증가했다. 덕분에 부실채권 투자 부문의 시장지위가 개선됐고 투자자산 확대에 힘입어 이익창출력도 증대됐다. 최근 3년간 해마다 100억원 가량의 순이익(2017년 82억원, 2018년 112억원, 2019년 115억원)이 발생했다.

하나F&I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47억원, 순이익 115억원을 각각 달성해 전년대비 실적이 각각 2.1%, 2.7%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레버리지는 5.7배로 양호한 수준으로 개선됐다. 시장에서는 올해 2분기에도 코로나19 타격이 덜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피탈자산 대손불확실성 경감…코로나19 영향 '예의주시'

기존 캐피탈자산을 대부분 정리하면서 대손불확실성도 크게 줄었다. 업종 변경 이후에도 기존 캐피탈자산 처리로 인한 대손부담이 상당기간 지속됐지만, 올해 1분기 캐피탈 자산 잔액을 전체 영업자산의 1%(98억원) 수준으로 줄였다.

대신 신규사업인 부실채권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관련 자산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경쟁입찰을 통한 은행권 담보부채권 외 저축은행, 캐피탈사 등 은행 외 금융기관 개인회생채권, 기타 수의계약을 통한 담보부채권으로 구성된다. 은행권 담보부채권이 약 80%로 자산 대부분을 차지한다. 업종 전환 후 투자한 부실채권 총 80건의 평균 매입률은 79.3% 수준이다. 매입가 회수까지 5년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기평과 나신평은 하나F&I에 대해 '긍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코로나19 확산이 진정세로 접어들기까지 모니터링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한기평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경제주체의 신용위험이 증가하면 NPL 채권 물량도 증가하지만, 리스크 프리미엄의 증가로 자산 가격이 하락하고 기존 투자 자산의 회수율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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