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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건설, 주택·토목 다각화 전략 '적중' [건설리포트]합병 초기인 탓 각사별 실적 공시…하반기 분양현장서 통합 매출 본격화

이정완 기자공개 2020-07-31 10:15:2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9일 16: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호와 고려개발의 통합 효과가 곧바로 나타났다. 두 회사가 합쳐진 대림건설은 올해 상반기 1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와중에도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의 덕을 봤다.

민간 주택 사업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옛 삼호와 토목 사업이 매출의 40%에 달하는 옛 고려개발의 매출 구성이 실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이 덕에 2020년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합병 발표 시 기대했던 16위와 유사한 17위를 기록했다.

대림건설은 최근 잠정 실적 발표에서 2분기 매출 3408억원, 영업이익 46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3571억원, 영업이익 457억원 대비 매출은 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삼호와 고려개발의 실적이 더해진 것이 아니다. 대림건설 실적으로 공시된 것은 옛 삼호만의 실적이다. 삼호가 고려개발을 흡수합병한 존속법인이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7월 초 합쳐진 탓에 2분기까지의 실적은 별도로 발표하기로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과 비교를 명확하게 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대림건설은 고려개발 실적을 별도로 공시했다. 고려개발은 2분기 매출 2076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매출 1554억원, 영업이익 135억원 대비 매출은 34% 늘고 영업이익은 1% 줄었다.

두 회사의 2분기 실적을 하나로 합해보면 대략적인 대림건설의 상반기 실적을 파악할 수 있다. 삼호와 고려개발의 상반기 실적은 코로나19 와중에도 지난해와 유사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오히려 수익성 면에서는 지난해보다 나아졌다.

대림건설의 상반기 매출은 1조1107억원, 영업이익은 1419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삼호와 고려개발의 매출을 합한 수치의 57%를 기록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연간 삼호와 고려개발의 영업이익 합산값의 69%를 나타냈다. 영업이익 증가 덕에 영업이익률 또한 13%로 증가세다.


통합된 대림건설의 실적 안정성은 주택과 토목으로 분산된 포트폴리오에서 나온다. 이는 올해 삼호·고려개발의 1~2분기 실적 비교를 통해 잘 나타난다. 주택 사업을 위주로 하는 삼호는 올해 2분기 매출 3408억원으로 1분기 매출 4247억원보다 20% 감소했다. 반면 고려개발은 2분기 매출이 2076억원으로 1분기 1376억원보다 50% 가량 늘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흐름이다.

올해 2분기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면서 대부분의 건설사 실적이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고려개발의 매출·영업이익 증가는 특수한 사례다. 고려개발 매출의 30~40% 가량이 토목사업에서 나온다.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토목 매출 비중이 10~20%인 것을 고려하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공공영역에서 발주하는 토목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았음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삼호는 민간영역에서 발주하는 건축공사가 매출의 70~80%를 차지하는 만큼 민간 시장 위축으로 인한 실적 감소를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주택 사업이 토목 사업보다는 고수익 사업이고 절대 비중도 높은 만큼 전반적인 대림건설 실적에서 주택사업의 기여도가 높았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대림건설 측에서는 삼호의 해운대 노보텔 수선공사, 청주 모충 아파트, e편한세상 금오파크와 고려개발의 e편한세상 초지역센트럴포레, e편한세상 대전 에코포레가 올해 2분기 실적을 견인한 주요 현장이라고 밝혔다. 해운대 노보텔 수선공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도급액 1000억원 이상의 현장이다.

올해 2분기까지는 대림건설의 실적을 파악하기 위해 삼호와 고려개발의 실적을 더해줘야했지만 3분기부터는 회사 측에서 합해 공시될 전망이다. 3분기부터는 두 회사가 통합 경영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현재 실적과 관련해 재무상태표를 통합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된 대림건설의 본격적인 매출도 8월 경기도 평택 'e편한세상 지제역' 현장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삼호와 고려개발이 수주해두었던 사업장에서 매출이 발생했지만 이 곳은 대림건설 체제에서 처음으로 분양하는 곳이다. 대림건설은 경기 평택 모산·영신지구 A3블록에 지하2층~지상28층, 16개동, 총 1516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지제역을 8월 분양한다.

대림건설은 11일에는 대전 동구 삼성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며 출범 후 처음으로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아파트 1612가구와 오피스텔 210실, 판매시설 등을 짓는 사업으로 총공사비 3951억원 중 대림건설 지분은 1778억원이다. 두 사업장 모두 공사가 시작되면 진행률에 따라 매출이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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