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FSN·데일리블록체인' 패키지딜, 매물평가 온도차 뚜렷 분리매각 등 거래구조 변화 가능성 주목

김병윤 기자공개 2020-07-31 09:32:56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0일 11: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옐로모바일그룹이 계열사인 퓨쳐스트림네트웍스(FSN)와 데일리블록체인의 경영권을 묶어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매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FSN은 옐로모바일그룹 내 알짜 계열사답게 우호적 반응이 주를 이루는 편이다. 반면 데일리블록체인은 블록체인산업에 대한 낮은 이해도와 맞물려 관심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패키지로 묶인 매물에 대한 평가가 갈리는 상황에서 딜 구조 변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옐로모바일그룹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프링힐파트너스를 상대로 FSN·데일리블록체인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스프링힐파트너스는 FSN·데일리블록체인 인수 목적의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며, 관련 LP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옐로모바일그룹과 스프링힐파트너스는 올 3월 두 회사의 경영권 거래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해당 MOU는 3개월 동안 효력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거래가 지연되면서 MOU 기한을 한 차례 연장했다. MOU 시한을 늘렸지만, 거래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FSN과 데일리블록체인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면서 LP 마케팅이 지체되고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IB 업계 관계자는 "FSN은 안정적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반면 데일리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은 높지 않다"며 "데일리블록체인의 경우 블록체인산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낮은 이해도가 투자 니즈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보수적인 LP는 블록체인이라는 단어만 들어가도 검토를 보류하는 분위기"라며 "데일리블록체인이라는 간판이 거래 성사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데일리블록체인은 △지능형교통시스템(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ITS) △스마트시티 △블록체인 △영상통합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매출은 ITS와 스마트시티에서 주로 발생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중심의 사회간접자본(Social Overhead Capital·SOC) 등의 사업에 참여해 수주를 따내는 게 매출의 핵심이다. 데일리블록체인은 남양주·영종도·송도·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등의 스마트시티 구축 실적을 기록했고, 국책과제로 서울시 스마트 도시데이터 확보를 위한 정보전략계획(ISP) 수립 용역도 맡고 있다.

패키지로 묶인 두 회사에 대한 평가가 갈리면서 거래 구조가 변화할 가능성에도 이목이 쏠린다. 옐로모바일그룹의 유동성 위기 해결을 위해 계열사 매각이 진행되는 만큼, 거래 종결성을 높이기 위해 딜 구조를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투자 니즈가 높은 FSN만 매각할 경우 거래를 빠르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매각 측은 아직 패키지딜에 대한 의지가 높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번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FSN은 꾸준히 인수·합병(M&A) 러브콜을 받아온 회사기 때문에 FSN만 매각할 경우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은 높다"며 "하지만 매도 측에서 패키지 딜만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 구조 변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옐로모바일그룹은 올 초 헬스케어 플랫폼업체 케어랩스 경영권 매각도 시도했다. 지난 3월 메이플투자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도 했지만, 매도자와 원매자 간 가격 눈높이를 극복하지 못하며 딜은 결국 무산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