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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상반기 순익 개선…SCM생명 IPO 효과 보유지분 가치 30억→53억으로, 코로나19 사태 불구 외형 성장

강인효 기자공개 2020-07-31 12:32:03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0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2분기(4~6월) 호실적을 거두면서 연 매출 5000억원 고지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특히 지난해 단행한 SCM생명과학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주효했다. SCM생명과학 상장 이후 보유 지분에 대한 평가이익 발생으로 순익이 확대됐다.

한독은 29일 2분기(별도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210억원, 영업이익은 80억원, 순이익은 61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3%, 23.2%, 83.9%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문의약품 매출이 작년 2분기보다 10%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6.6%를 기록하며 2019년 3분기 이후 6%대를 유지했다. 작년 2분기 영업이익률은 5.8%였다. 2분기 판관비는 328억원으로 작년 2분기(334억원)보다 2%가량 감소했다. 회사 측은 “주력 제품의 성장과 함께 마케팅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독의 순이익 급증은 지난해 투자를 단행했던 SCM생명과학 덕분이다. IPO 이후 주가가 상승하며 이 회사에 대한 지분 가치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SCM생명과학은 지난달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한독은 작년 6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의 일환으로 SCM생명과학에 4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 회사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취득했다.

한독은 SCM생명과학에 투자한 40억원 규모의 RCPS를 당기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으로 인식했다. 한독은 작년 3분기 30억원 규모의 RCPS에 대한 전환권을 행사하면서 이 회사 보통주 19만5786주를 보유하게 됐다. 6만5262주는 RCPS 형태로 남아 있다.

한독이 SCM생명과학의 RCPS에 대한 전환권을 행사해 취득한 보통주의 평균 단가는 1만5323원이다. 2분기 말 시점인 6월 30일 SCM생명과학의 종가는 2만7050원이다. 한독은 SCM생명과학을 최초로 취득한 당시보다 보통주 기준 주당 약 77%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6월 30일 종가로 계산한 한독의 SCM생명과학 보유 지분 가치는 53억원에 달한다.

한독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61억원으로 작년 2분기(33억원)보다 28억원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분의 대부분을 SCM생명과학의 주가 상승에 따른 지분 가치 증가액(23억원)가 차지하고 있다. 한독 관계자는 2분기 순이익이 급증한 배경에 대해 “SCM생명과학 IPO에 따른 투자자산 관련 평가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독은 올해 상반기 2350억원의 매출을 거뒀는데, 이는 작년 상반기보다 6% 증가한 수치다. 하반기에도 매출 성장이 이어진다면 올해는 사상 최초로 연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독은 지난 2017년 처음으로 매출 4000억원을 넘어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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