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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시공능력 점검]법정관리 졸업 4년 동부건설, 옛 영광 되찾기 시동시평순위 36위→21위 수직 상승, 빠른 영업력 회복 속 실적·재무 회복세 뚜렷

이명관 기자공개 2020-08-04 14:00:51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1일 16: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건설이 법정관리 후유증을 털어내고 옛 명성 되찾기에 나선다. 시공능력 평가에서 30위권 이내에 진입하며 법정관리 졸업 후 최고 성적을 냈다. 아직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현재 기세라면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2020년 시공능력(토목건축) 평가 순위에서 동부건설은 21위를 기록했다. 법정관리 여파로 2017년 36위까지 밀려난 이후 작년까지 줄곧 3년 연속 동일한 순위표에 이름을 올려왔다. 그러다 올해 반등에 성공하며 15단계나 수직 상승했다.

아직 한창 때의 성적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회복세가 뚜렷한 만큼 향후 순위 상승이 지속될 전망이다. 동부건설의 시평순위 최고성적은 2001년 기록한 9위다. 이후 법정관리 돌입 이전인 2011년까지 줄곧 10위권에 자리해왔다.


재무구조와 실적 측면에서 눈에 띄게 개선되면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부건설은 법정관리를 거치면서 잃었던 영업력을 빠르게 회복했다. 통상 법정관리 중에는 회사 신용도가 하락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주활동을 벌일 수 없다 보니 신규수주에 어려움을 겪는다. 졸업 이후에도 법정관리란 꼬리표가 따라 붙기 때문에 예년 수준의 영업력을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

2016년 1조3195억원 수준까지 감소했던 수주잔고는 법정관리 졸업 후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불어났다. 2017년 2조4589억원으로 늘었고, 2018년엔 3조원을 넘어서며 2011년 이후 8년만에 수주잔고 3조원대를 회복했다. 지난해엔 3조8353억원까지 불어났다.

신규수주는 주택과 공공사업 등 고르게 이뤄졌다. 주택에선 아파트 브랜드 센트레빌의 브랜드 가치가 법정관리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과천 및 반포 센트레빌, 방배동 신성빌라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계열인 한국토지신탁과의 협업도 동부건설의 일감 확보에 도움을 줬다. 동부건설은 한국토지신탁이 진행하는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인 부산감만1구역, 당진수청 1지구, 남악신도시 센트레빌 등에 시공사로 참여했다.

공공사업에선 동부건설의 존재감이 남다르다. 동부건설은 공공사업 부문에서 최근 2년 연속 수주실적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선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도로공사 사업인 김포-파주 2공구(872억원), 안성-성남간 고속도로 제3공구(1696억원), 함양-창녕 고속도로 제2공구(756억원) 등이 있다.


일감이 순조롭게 늘면서 실적도 회복했다. 졸업 첫 해인 2016년엔 연결기준 매출 5855억원으로 전년보다 16.14% 줄었지만 이후 해를 거듭할수록 외형이 불어났다. 2017년엔 7000억원을 넘어섰고, 2018년엔 8981억원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해 드디어 1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2조원을 상회했던 한창 때 수준은 아니지만 법정관리 시절과 비교했을 때 빠른 속도로 회복한 셈이다.

영업이익은 2016년 흑자전환 이후 작년까지 지속해서 이익을 내고 있다. 영업이익 추이를 보면 2017년 255억원, 2018년 318억원, 2019년 554억원 등을 나타냈다. 이 기간 누적 순이익은 2837억원이다.

더불어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재무지표도 안정화됐다.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해 쌓아 놓은 현금성 자산은 무려 작년말 기준 2243억원에 달한다. 현금성 자산을 감안한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1303억원으로 순현금 상태이다. 이 같은 순현금 기조는 법정관리 졸업 이후 유지되고 있다.

결손금도 모두 털어냈다. 2016년 결손금은 249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 플러스로 돌아섰다. 작년말 잉여금은 2180억원까지 불어났다. 이렇게 실적과 재무구조 모두 안정화되면서 시평액의 핵심인 공사실적과 경영평가액이 모두 고르게 증가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결정하는 시평액 산정은 공사실적과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을 합산해 산출한다. 이들 중 핵심은 공사실적과 경영평가액이다. 기준은 최근 3년이다. 공사실적은 말 그대로 시공 실적을 토대로 산정한다. 경영평가액은 재무지표를 점수화시킨 지표다.

올해 동부건설의 시평액은 1조7166억원이다. 전년대비 46.5%(5437억원)나 급증한 규모다. 증가한 규모로만 보면 시평순위 100위권 이내에 자리한 건설사 중 7번째에 해당한다. 세부평가 지표를 살펴보면 공사실적은 5571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40.9% 증가했다. 경영평가액은 전년대비 53% 증가한 6421억원을 나타냈다. 이외에 기술능력평가액 3930억원, 신인도평가액 1193억원 등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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