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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수주 목표치 '30%'…하반기 만회 기대감 [건설리포트]상반기 한남3구역 수주전 패배·해외사업 위축 영향…도시정비사업 7월부터 '절치부심'

이정완 기자공개 2020-08-04 14:01:07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1일 15: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이 2분기 코로나19 사태가 심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은 선방했지만 수주 성과만 놓고 보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상반기가 지났지만 2020년 연간 수주 목표로 제시했던 약 11조원 중 30% 정도만 달성한 상황이다. 대림산업은 7월 이후 수주한 계약 금액의 반영과 함께 하반기 수주 증가를 꾀한다.

대림산업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연결 기준 3조2312억원의 신규 수주 누적 금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신규 수주 누적액인 2조6198억원에 비해선 23% 증가한 수치이나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조5477억원, 영업이익은 3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 2조4676억원, 영업이익 2977억원 대비 각 3%, 4%씩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12%로 건설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말 실적 발표 IR에서 2020년 경영 목표로 연결 기준 10조9000억원의 신규 수주와 매출 10조8000억원 달성을 제시했다. 상반기까지 누적 매출은 5조114억원으로 당초 계획했던 연간 매출 목표를 채우는 데 큰 무리가 없어보이나 신규 수주 목표치는 30% 밖에 달성하지 못한 셈이다.

다만 대림산업 입장에서 수주 감소는 미래의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할 만한 요소다. 특히 대림산업의 수주잔고는 2017년 26조원에 육박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2018년과 2019년 약 22조원으로 하락하더니 올해 상반기 말 기준 20조812억원까지 낮아졌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수주잔고 20조원대 벽이 깨질 수도 있다.

대림산업은 올해 한남3구역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시는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신규 수주 감소로 이어졌다. 공사비 1조7000억원 규모의 한남3구역을 대림산업이 수주했다면 신규 수주는 약 5조원으로 증가해 지난해 말 제시한 목표치를 채울 수 있었지만 현실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최종 투표에서 현대건설에 약 150표 뒤쳐진 것이 이래저래 아쉬울 대림산업이다.

특히 올해는 해외 수주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상황 속에서 국내 사업 집중도를 높여야하는 여건에 처해있다. 코로나19로 인해 2분기 국내 건설사의 해외 플랜트 수주가 28억 달러로 전년 동기 50억 달러 대비 절반 가량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에서는 대부분의 발주처가 보수적인 경영 전략을 짜는 것은 물론 수주 협상을 위해 해외를 출국하는 것조차 힘들어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림산업 역시 여느 대형 건설사와 마찬가지로 올해 해외 수주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이전인 2월 초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로부터 수주에 성공한 1700억원 규모의 주롱 지하철 이스트 환승역(Jurong East Station) 확장 및 연결 공사를 제외하고는 대형 해외 수주 현장을 찾기 어렵다.

대림산업은 하반기 수주를 강화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통상 연말에 수주가 집중된다"며 "하반기 수주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의 하반기 수주 계획은 7월 들어 곧바로 시작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에서 5390억원의 수주 실적을 쌓는데 그치며 상반기 도시정비수주 1조원 클럽에 가입한 현대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을 바라만 봐야 했다. 하지만 7월 한 달 간 5000억원에 달하는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하며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원 클럽에 합류했다. 대전 삼성1구역(공사비 2173억원), 인천 십정 5구역(공사비 1667억원), 부산 당리1구역(공사비 903억원) 등이 실적 만회를 이끌었다.

주택 사업이 우수한 영업이익률을 보이는 만큼 도시정비수주는 미래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대림산업 원가율을 부문별로 쪼개봤을 때 대림산업 주택부문 원가율은 79.5%로 가장 낮은 원가율을 기록했다.

정부의 토목 투자 확대 기조도 수주고 증가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정부는 23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개최한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기존 10조원대 SOC(사회간접자본) 투자에 7조6000억원 가량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대림산업은 최근 토목 사업에서 사업비 약 2400억원의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환승센터 1공구 수주와 사업비 2800억원 규모의 여수 화태~백야 도로 건설공사 1공구 수주를 위해 다른 건설사 컨소시엄을 꾸려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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