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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기 가구업 전략 점검]에이스침대, 오프라인 전략 고수 통할까④코로나19에도 대형 매장 출점 지속…온라인 매출은 낮아

정미형 기자공개 2020-08-07 08:09:37

[편집자주]

가구·인테리어업계가 올해 호황기에 접어들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을 꾸미고 가꾸는 ‘홈퍼니싱’ 시장이 확대되면서다. 시장의 변화 속에 업체들은 성장전략 로드맵을 다시 꺼내 들었다. 더벨은 가구·인테리어 주요 업체를 중심으로 지난해 성장 전략에 따른 효과를 점검하고 신성장 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3일 14: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질 좋은 수면에 대한 욕구가 늘면서 ‘슬리포노믹스’ 시장이 크고 있다. 수면(Sleep)과 경제(Economics)의 합성어인 슬리포노믹스란 신조어는 가파르게 성장하는 수면 시장을 대변한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2011년 4800억원에 불과했던 수면 시장은 지난해 3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국내에선 에이스침대가 수면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2년 전부터 대리점과 직매장 등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면서 수면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 같은 과감한 출점 전략은 슬리포노믹스 시대를 선점하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혜도 더해졌다.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오랜 시간 사용하는 침대나 소파 등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다. 지난해 가구 업계 불황기 속에도 차별화된 실적 성장을 기록한 에이스침대에 코로나19 영향이 또 다른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18% 영업이익률의 비결된 '오프라인'

에이스침대는 올해도 오프라인 중심 운영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험을 강조하며 소비자 접점 확대를 중시하고 있는 철학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출점 계획이 다소 늦춰지고 있지만, 오프라인 주력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

에이스침대의 공격적인 출점은 2018년부터 이어졌다. 지역 거점을 중심으로 도심형 대형 매장인 ‘에이스스퀘어’를 주로 오픈하며 7월 말 현재 전국에 21개 매장을 두고 있다. 동시에 프리미엄 가구 편집숍인 ‘에이스에비뉴’도 지금까지 5개 매장을 오픈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출점 효과에 힘입어 2017년 2000억원대 초에서 정체돼 있던 매출액은 2018년 2450억원으로 19.1% 늘었고, 지난해도 13.2% 증가한 277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24억원에서 2018년 403억원, 2019년 499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무려 18%에 육박한다. 에이스침대의 오프라인 출점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지연된 오프라인 출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만 해도 상반기 중 5~6개 매장을 추가로 낼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여건이 녹록지 않았다. 지금까지 에이스에비뉴 1개, 에이스스퀘어 2개 매장을 출점하는 데 그쳤다. 하반기에는 8월 중 에이스스퀘어 2개 지점 오픈을 포함해 총 3~4개 매장을 새롭게 열 계획이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침대만은 직접 누워보고 구매해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중심의 운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최전방에서 고객과 접점이 되는 대리점과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언택트' 소비 잡을 온라인 전략은 '글쎄'

다만 지금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반사이익은 가구 업계 내에선 제한적인 데다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판관비 증가 폭이 커지면서 뒷걸음질 쳤다.

아무래도 침대나 매트리스의 경우 적은 돈으로 집을 꾸밀 수 있는 인테리어 소품보다는 고가이기 때문에 매출 성장이 제한돼 있다. 가격 차도 커 새 제품을 구매하기가 쉽지 않고 교체 주기도 길다. 최근에는 렌탈업체에서 침대 및 매트리스 렌탈도 해주고 있고 해당 시장이 커지고 있는 점도 위협 요소다.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오프라인을 대체해줄 온라인 전략이 전무하다는 데 있다. 온라인에서 ‘에이스침대몰’을 운영하고 있긴 하지만, 온라인몰에 대한 이렇다 할 전략은 가져가고 있지 않다. 아무래도 오프라인 중심 전략으로 가져가고 있는 탓에 온라인몰 공략은 상대적으로 집중도가 낮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스침대의 대부분 매출이 오프라인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에 주력하는 게 당연하다”며 “그러나 가구 업계에서도 비대면 시장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온라인 시장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에이스침대를 제외한 가구 업계는 온라인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하다. 가구 업계 투톱인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오프라인 매장을 대형으로 가져가는 동시에 온라인 플랫폼 구축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현대리바트의 경우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온라인 영역을 넓히고 있고, 한샘의 경우 전국 700여개 매장과 온라인을 연결하는 O4O(Online for Offline) 플랫폼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앞선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온라인 매출이 오프라인에 비해 높지 않고 정확한 수치 또한 나오지 않아 매출 비중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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