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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KPI 점검]우리은행, 고객가치 방점…수익성 배점 '단순화'총점 1000점 중 수익성 500점, 건전성·내실성장 350점…'고객' 배점 150점 그쳐

고설봉 기자공개 2020-08-11 07:49:03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5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를 계기로 올해 핵심성과지표(KPI)를 대폭 개선했다. 핵심은 고객가치 강화를 중심으로 수익성 평가 지표들을 단순화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올해 KPI에서도 여전히 가장 중요시 되는 부분은 수익성이었다. 수익성 평가 지표들을 단순화 하는 대신 배점을 대거 높였고, 여수신 활성화 및 우수고객 발굴을 위한 내실성장 평가를 신설해 높은 배점을 부여했다.

KPI 개편의 핵심이었던 고객가치 강화를 위한 평가항목들은 큰 변화가 없었다. 신설한 고객자산관리 평가 지표는 앞선 수익성 및 내실성장 평가 지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배점을 부여했다.

KPI는 은행의 본점과 영업점의 경영 목표달성 여부 및 영업실적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다. 통상 본점 각 영업본부와 각 영업점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시중은행들은 매년 경영목표 및 경기상황, 정책적 판단 등을 고려해 KPI를 설정한다.

우리은행이 내부적으로 설계한 2020년 핵심성과지표(KPI)의 배점 기준 항목은 총 4가지이고, 총점은 1000점이다. 수익성(500점), 건전성(100점), 고객자산관리(150점), 내실성장(250점) 등의 평가요소를 마련했다. 이외 내부통제·노사 항목은 가점은 없고, 이슈가 발생해을 경우 최대 160점이 총점에서 감점된다.


2019년 KPI와 2020년 KPI의 가장 큰 차이는 각종 평가 항목을 단순화하고 고객자산관리 평가 항목을 신설한 데 있다. 2019년 KPI는 수익성(400점), 건전성(70)점, 핵심예금지표(180점), 필수지표(190)점, 전략지표(150)점 등 6개로 이뤄졌었다.

2020년 KPI에서 가장 배점이 많은 평가항목은 수익성이다. 지난해 수익성 항목에 배정된 평가점수는 410점이었지만 올해는 500점으로 상향했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만점이 1000점인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 달성 여부에 따라 본점 각 영업본부 및 영업점의 평가가 좌우될 수 있다. 지난해보다 오히려 수익성 위주 KPI가 만들어졌다.

다만 지난해까지 4개로 세분화했던 수익성 항목의 하위 지표를 올해는 1개로 단순화 했다. 2019년 KPI에서 수익성 항목은 다시 위험조정영업수익, 조정RAR, 위험조정이자이익, 비이자이익 등 총 4가지로 나뉘어졌었다.

2020년 KPI는 수익성 항목을 평가하는 지표로 조정RAR 하나만 보고 있다. 조정RAR은 은행의 영업수익에서 임대료와 급여 등 직간접 비용을 제외한 이익이다. 본점 및 영업점 단위의 총 영업수익에서 판관비를 제한 영업이익을 핵심으로 수익성 달성 여부를 평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수익성과 함께 본점 영업조직 및 전국 영업점의 수익 관련 지표를 평가하는 항목은 또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내실성장이라는 평가 항목을 신설했다. 지난해 핵심예금지표와 필수지표, 전략지표 등에서 디지털강화 등 정책적인 부분을 걷어내고 영업이익 극대화에 필요한 여수신, 고객유치 등의 항목으로만 지표를 간추렸다.

특히 내실성장에는 총 250점을 배정했다. 이는 수익성 지표 다음으로 높은 배점이다. 내실성장 평가 항목은 다시 성장기반과 고객기반으로 나뉜다. 성장기반은 총수신, 중소기업금융지원, 서민금융지원 등 은행 이자수익과 직결된 여·수신 항목들로만 구성돼 있다.


고객기반은 얼핏 고객가치 극대화를 위한 항목으로 보이지만 오히려 영업환경에 고객들을 얼마만큼 기여하게 하느냐를 평가하는 요소다. 결제성 계좌를 보유한 고객들을 많이 유치하고, 이 고객들을 활동고객으로 전환시키는데 따라 가점을 부여한다.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고 거래를 많이 이끌어내냐를 평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올해 신설한 고객자산관리는 총점이 150점이다. 고객수익률과 고객Care, 퇴직연금으로 항목으로 세분화했다. 고객수익률에 50점을 배점했다. 각 영업점 및 영업본부에서 유치한 고객의 자산을 잘 관리하고 있는지 여부를 직접 평가하겠다는 의도다.

또 본점 차원의 고객가치 강화를 위한 정책을 각 영업점에서 성실히 수행 하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항목도 신설해다. 고객Care 항목의 하위 지표로 불완전판매 모니터링(30점), 미스터리 쇼핑(20점)을 만들었다. 본점 차원에서 수시로 영업조직들을 평가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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