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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이성모 SK가스 재무실장 "투자계획 차질없이 진행"2024년까지 울산GPS·LNG터미널 등 조단위 투자 예정, 재무상태 안정적 평가

김성진 기자공개 2020-08-10 07:40:04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6일 15: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스는 2010년대 들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시작했다. 이전까진 액화석유가스(LPG) 유통 및 판매를 주로 해왔지만 발전사업에 뛰어들어 에너지 생산업자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었다.

SK가스가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것은 바로 석탄화력발전 사업이다. 그러나 그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때마침 정부는 탈석탄 정책을 에너지 사업의 기조로 삼았고, SK가스는 정부 정책에 따라 손실을 감수하며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으로 급선회할 수밖에 없었다.

구체적으로 SK가스는 울산GPS를 통한 LNG·LPG가스복합발전사업과 LNG 직도입을 위한 터미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NG 도입에서부터 생산 및 판매까지 LNG 사업 밸류체인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가스는 현재 조단위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세운 상태다.

이러한 사업적 변화에는 재무적 준비가 필수적이다. 미래 발생할 자금소요에 미리 대비해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물론이고 돌발 변수에도 유연하게 대처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SK가스처럼 최소 4년의 장기 투자를 확정한 경우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현재 SK가스에는 공식적으로 CFO라는 직함은 없다. 그러나 회사의 재무를 총괄하는 인물로는 이성모 재무관리실장이 꼽힌다. SK가스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 실장은 2017년 임원에 올랐으며, 지난해부터 새로 생긴 재무관리실장 직책을 역임하고 있다.

이 실장은 앞으로 예정된 투자에 대해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이 최근 착공하는 등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두 사업 모두 2024년 완공까지 차질 없이 잘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환기 맞은 SK가스, LNG사업 밸류체인 확대

SK가스는 지난해 11월 '장래사업·경영계획'이란 이름의 공시를 통해 중장기 경영목표에 대해 시장에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LPG 국내 판매량을 오는 2025년 최소 500만톤 이상 달성하는 동시에 세전이익을 4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추진할 사업계획에 대한 설명도 내놨다. 사업추진 계획은 △LPG 사업 경쟁력 유지 △발전사업 및 LNG 확장 △국내 사업 기반 해외 사업 확장 △배당 및 재무구조 건전성 유지 등 모두 4가지였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발전사업 및 LNG 확장'에 대한 내용이다. 그동안 LPG 거래만 주로 해오던 SK가스에게 LNG발전 사업은 회사의 정체성을 새롭게 규정할 요소와도 같았기 때문이다.

SK가스가 추진 중인 신사업은 크게 울산GPS LNG발전사업과 울산 LNG터미널 사업으로 나뉜다. 울산GPS LNG발전사업은 말 그대로 LNG발전소를 설립해 직접 에너지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SK가스는 당초 석탄발전 사업에 힘을 주고 있었으나 정부의 탈석탄 정책 탓에 LNG발전 사업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충남 당진에 1160㎿ 석탄발전소를 건설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충북 음성과 울산에 1000㎿급 LNG발전소를 짓는 방안을 확정했다.

SK가스는 LNG발전사업으로 노선을 변경한 김에 LNG사업 밸류체인을 확대키로 결정했다. SK가스는 발전소 근처 지역에 LNG터미널을 확보해 LNG를 직수입한다는 계획이다. LNG를 직수입하게 될 경우 LNG운송비 절감, 보관 및 사용의 효율화, LNG 적기 구입 등의 장점이 있다. 그동안 줄곧 LPG사업을 영위하던 SK가스에게 LNG 밸류체인 확장은 새로운 전환과도 같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 앞둔 재무상태는

바로 이러한 전환기에 SK가스 재무를 책임지게 된 인물이 이성모 기획재무실장이다. 이 실장은 1967년생으로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SK가스에 입사한 이 실장은 20년 가까이 SK가스에서만 근무한 가스 전문가다. 2017년 사업지원실장을 맡으며 임원에 올랐으며 2019년부터는 기획재무실장을 담당하고 있다.


SK가스가 전격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 만큼 앞으로 대규모 비용 지출에 대비하는 것이 이 실장에게 관건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울산GPS 사업에는 오는 2024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며, LNG터미널 사업의 총투자비는 약 6000억원으로 책정돼 있다. 다만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투자규모가 바뀔 가능성도 충분하다. 두 사업 모두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SK가스의 재무상태는 어떨까. 지난 10년간의 SK가스의 재무지표 추이를 살펴보면 상당히 변동성이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재무상태를 평가할 때 자주 활용되는 부채비율을 보면 2010년대 초중반 이후부터 130~150% 구간에서 큰 변화 없이 움직이고 있다. 절대적인 부채비율만 놓고 그 기업의 재무상태를 평가하는 데는 무리가 있지만, 변동성이 작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올해 들어 재무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것도 좋은 신호다. SK가스가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 공시한 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SK가스의 부채비율은 135%로 지난해 말 146% 대비 11%포인트 떨어졌다.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6404억원으로 7396억원보다 약 1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2021년 이후 투자 관련 자금 부족 가능성도 제기된다. 나이스신용평가사는 지난 6월 9일 발표한 회사채 신용평가서에서 "2021년 이후 투자소요에 따른 부족자금 발생 및 채무부담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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