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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차세대 IT 과제 '클라우드' 정조준 코어뱅킹 개념정의→업무분류 선행작업, K클라우드·외부IT 활용범위 관심

진현우 기자공개 2020-08-10 08:24:14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7일 08: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이 그룹 차원의 클라우드 중장기 로드맵 수립에 나선다. 2년 전 은행 주도로 진행한 'The-K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자 IT·전산 방향키를 이제 '클라우드'로 잡았다. 금융권 단골 화두인 클라우드 체제 준비작업을 위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 셈이다.

7일 금융업계 따르면 KB금융은 은행 중심의 ‘코어뱅킹’ 업무 분류작업으로 분주하다. 코어뱅킹은 은행업 중에서도 고객 식별정보를 활용해 거래처리(Transaction)가 필요한 말 그대로 핵심 업무를 의미한다. 보통 업계에서는 계정계로 분류되는 항목이다.

KB금융은 코어뱅킹에 해당하는 업무와 비해당 업무에서 모두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비단 KB금융뿐만 아니라 동종업계 경쟁사들 또한 고민하고 있는 사안이다.

KB금융은 아직 정의내리기 어려운 코어뱅킹에 대한 개념부터 수립하고 이를 통해 현재 업무들이 코어뱅킹에 분류되는지 아닌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후 자체 보유한 K클라우드에 넣을지, 외부 SI업체가 만든 프라이빗(Private) 혹은 퍼블릭(Public) 시스템을 구매해 사용할지 순차적으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등이 있다.

KB금융은 클라우드 모델 설계와 관련해 크게 △금융서비스 플랫폼 선도사례 분석 △그룹 클라우드 구성요소 정의 △그룹 클라우드 구현 로드맵 등을 골자로 한 개념 정립 단계에 착수했다. 성공적인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KB Cloud Design Center(CDC)' 운영방안도 과제다.

클라우드는 금융회사의 외부주문(아웃소싱) 일환으로, IT자원을 직접 구축하지 않아도 필요한 만큼 빌려 쓰는 공유 환경을 의미한다. 이용량에 따라 비용을 지불해 업무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2018년부터 단순·반복 업무들을 자동화시스템에 넣어 업무오류를 최소화하는 The-K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해당 프로젝트를 거쳐 독자 개발한 'K클라우드'를 갖고 있다. 클라우드 인프라 시스템을 일부 구축하는 내용이 담겼지만 이번에는 은행이 아닌 지주가 주체로 나서 그룹 차원의 클라우드 전략 수립에 나선 것으로 보면 된다.

The-K 프로젝트가 끝나갈 시기에 맞춰 그룹 클라우드 모델 설계와 KB CDC 운영방안 수립에 나선 건 선제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보통 금융권에서 IT 관련 프로젝트(업데이트·보안)는 5년에 한 번 진행되지만 본격적인 개발에 나서기 전 계획 수립·설계 단계만으로도 2~3년이 소요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금융기관의 경우 이미 클라우드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국내 금융사들과 속도 면에서 차이가 있다”며 “계열사별로 독자 구축이 아닌 지주 차원에서 클라우드 사업 방향성을 수립해 향후 차세대 IT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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