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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리스트 오른 카카오커머스…밸류업 본격화 지난해 매출 3000억·영업이익률 25%…탄탄한 수익구조에 밸류 2.1조 추산

성상우 기자공개 2020-08-10 08:06:20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7일 15: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커머스가 기업공개(IPO) 추진을 위한 밑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 공동체 가운데 IPO 잠재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실적 규모와 수익성도 높아 당장 1~2년 내 상장을 추진해도 무리없는 수준의 펀더멘털을 갖고 있다.

최근 카카오IX 분할·합병을 통해 카카오프렌즈 IP의 오프라인 영업망을 흡수하면서 커머스 사업의 시너지 발판도 마련했다. 과거 카카오메이커스와도 합병했다. 커머스 유관 사업부문을 카카오커머스로 몰아주면서 IPO를 앞두고 기업가치 극대화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회사측에 따르면 카카오커머스는 최근 이뤄진 카카오IX 인적분할로 나온 '카카오프렌즈' IP 관련 리테일 사업망을 흡수하게 된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으면 10월 1일자로 합병을 완료하는 일정이다.

◇ 모바일 커머스 사업에 오프라인 리테일망 추가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 내 △선물하기와 △카카오톡 쇼핑하기 △카카오스타일 △쇼핑하우 등 카카오 플랫폼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전자상거래 사업부문을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톡 유저들이 대화창에서 서로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게 한 '선물하기'를 중심으로 최근 사업 성장세가 가파르다.

카카오커머스가 흡수하게 될 카카오IX 리테일 영업망은 카카오톡 이모티콘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 '니니즈' 등 IP를 바탕으로 제작된 상품을 선보이는 라이프스타일 전문 매장들이다. 지난 2016년 서울 강남역에 오픈한 '카카오프렌즈샵 플래그십 스토어' 이후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대, 현재 전국적으로 3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 중이다. 일본, 미국, 중국, 영국 등 해외 매장들도 있다.

이번 합병을 통해 카카오커머스는 기존 카카오톡 기반의 모바일 커머스 인프라에 전국적 규모를 갖춘 오프라인 영업망까지 추가하게 됐다. 지난해 카카오메이커스 합병을 통해 상품 제조·공급을 확보한 이후 이번 사업 재편으로 '상품 기획-제조-판매'로 이어지는 공급 체계를 온·오프라인 리테일망에서 대대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종합 밸류체인을 갖추게 된 형태다. 카카오커머스를 본사에서 분사시킬 당시 카카오톡 울타리를 넘어 종합 커머스 사업자로 거듭나게 할 것이란 장기 구상의 방향성과도 일치하는 사업 재편이다.

◇ 본격 IPO 체제 시그널…기업가치 2.1조 규모 추산

시장은 이번 사업 재편을 두고 카카오커머스가 기업공개 프로세스에 본격 돌입했다는 시그널로 해석한다. 카카오커머스는 성장 속도가 빠르고 탄탄한 사업구조를 갖고 있어 당장 상장시켜도 무리가 없는 펀더멘털을 가졌다. 분사 첫해(2018년) 226억원 규모였던 매출은 이듬해 2960억원 규모로 상승했다. 영업이익도 760억원 수준으로 준수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25.6%에 달한다.

올해와 내년에도 이에 준하는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 확실시된다. 카카오톡이라는 막강한 플랫폼 내에서 이뤄지는 전자상거래 사업부문이라 적자가 나기 힘든 구조다. 분사 직후 수년간 수백억원대의 적자를 필연적으로 감수해야하는 다른 신사업 법인들에 비하면 안정적인 성장세다.

증권가 역시 최근 카카오커머스를 카카오 공동체의 유력 IPO 후보로 올려놓고 가치평가 작업을 시작했다. 언택트 트렌드와 맞물려 모바일 플랫폼 기반의 간편 선물하기 사업에 가치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는 추세다. 삼성증권은 카카오커머스의 올해 실적이 지난해의 2배 이상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 선물하기 매출은 지난해 분기당 60억~80억원 수준에서 올해 1분기부터 100억원선까지 올라왔다. 3분기 이후 이 부문 분기 매출은 100억~120억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카카오커머스 기업가치는 2조1000억원 수준이다. 12개월 선행 매출 4590억원에 주가매출 비율(PSR) 4.6배를 적용한 수치다. 아마존(3.4배), 이베이(3.0배), 알리바바(7.4배) 등 커머스 플랫폼 피어그룹 밸류에이션에서 도출된 평균 PSR 배수다. 지난해말 기준 카카오의 카카오커머스 지분율이 99.7%라는 점을 감안하며 상장히 카카오의 지분 가치도 이 규모로 수직상승하는 셈이다.

상장시기는 2022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IPO 후보 리스트에 올라있는 주요 계열사의 상장 우선순위를 감안해야한다. 당장 3분기에 카카오게임즈 상장이 예정돼 있고, 내년 초엔 카카오페이지의 IPO 프로세스가 시작될 것이 유력하다. 그 다음 순서는 카카오뱅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커머스 IPO 프로세스는 그 다음순서가 될 전망이다.

내후년 이후의 유력 IPO 후보군으로 꼽히는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와의 우선순위 선정 과정도 거쳐야한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 흑자전환 시점이 우선순위 선정의 결정적 기준이 될 전망이다. 외부 기관 투자 유치 과정에서 IPO 시점을 약속한 두 회사 사정상 이들의 흑자전환 시점이 빨라지면 카카오커머스보다 먼저 상장 절차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아직 카카오 지분율 100%인 카카오커머스의 경우 상장 시점에 대한 부담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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