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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캐피탈, 미얀마법인 본인가 연말 신청 5월 사무소 설립, 할부금융업 준비…'인도차이나' 3개국 거점 마련

이장준 기자/ 김현정 기자공개 2020-08-11 07:45:46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0일 10: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캐피탈이 연말 미얀마 할부금융업(NBFI, Non Bank Financial Institution) 본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앞서 5월 사무소를 설치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코로나19 탓에 주춤했지만 라오스, 캄보디아와 함께 인도차이나반도 3개국에 거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캐피탈은 올해 말을 목표로 미얀마 감독당국에 NBFI 라이선스 본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NBFI는 일종의 할부금융업으로, 소액대출업(MFI)과 달리 주택·자동차 등 담보대출도 영위할 수 있다. 국내 캐피탈사와 비슷한 기능인 셈이다.

지난해 미얀마 정부는 외국계 금융사에 대해 소액대출법인(MFI, Micro Finance Institution)뿐 아니라 캐피탈사도 설립이 가능하게 규제 완화를 추진했다. 그간 NBFI업을 해외에 개방하지 않았는데 선별적으로 라이선스를 풀어주기로 방침을 잡았다.

미얀마에서는 대표사무소를 설립하고 6개월 가량 지나면 NBFI 영업을 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심의한다. DGB캐피탈은 앞서 5월 대표사무소를 설립하며 관련 작업을 진행해왔다.

*출처=구글 세계지도

미얀마에는 지난해 11월 대구은행이 DG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DGB Microfinance Myanmar)라는 MFI법인 형태로 진출한 상황이다.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64억원 수준이며 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DGB캐피탈이 NBFI 라이선스를 획득하면 두 법인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DGB캐피탈이 미얀마에 진출하면 총 해외 3개국에 거점을 마련하게 된다. 가장 먼저 2016년 12월에 진출한 라오스 현지법인 DGB라오리싱(DLCC, DGB Lao Leasing Co., Ltd.)은 DGB캐피탈이 지분의 90%, LVMC그룹(옛 코라오그룹)이 10%를 소유하고 있는 합작법인이다. 라오스의 삼성이라고 불리는 LVMC그룹의 캡티브(captive)사로 안정적으로 성장해왔다. 자동차 할부금융을 중심으로 영업하다 최근에는 사업 확장을 위해 독자 상품도 개발 중이다.

DGB라오리싱은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718억원, 순이익 10억원을 올렸다. 그동안 대구은행 측 인사를 라오스법인장으로 선임해왔으나 최근에는 DGB캐피탈 인력을 파견하고 있다.

DGB캐피탈은 2015년부터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소액 담보대출 중심의 사업을 하던 현지법인을 올 1월 인수해 캠 캐피탈(Cam Capital Plc)을 출범시켰다. 지난해 7월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이후 인허가 등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캠 캐피탈은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61억원, 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자산 실사 당시 영업권으로 계상할 계획이었던 NPL채권을 회계상 반영하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다.

캄보디아에서도 대구은행의 자회사 DGB SB와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2018년 편입된 DGB SB는 현지 핀테크 업체와 MOU를 체결하는 등 현지화와 글로벌·디지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MFI 법인장에 임명한 로스 티어릿(Ros Thearith)도 DGB SB 출신 인물이다. 한국계 금융기관 최초의 현지인 법인장인 그는 DGB SB의 OLP지점과 BKK지점 지점장으로 근무했다.

미얀마는 인구가 5440만9800명으로 전 세계 26위 수준이다. 앞서 진출한 라오스(727만 5560명·104위), 캄보디아(1671만8965명·71위)와 비교했을 때 시장이 큰 만큼 DGB캐피탈이 거는 기대도 작지 않다.

DGB캐피탈 관계자는 "미얀마는 인구도 많고 대구은행 MFI법인이 먼저 진출한 만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탓에 주춤했지만 라오스, 캄보디아와 함께 인도차이나 3개국에 거점을 마련하게 된다"고 말했다.

*자료=DGB금융 2020년 상반기 경영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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