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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 '알짜' JT저축은행 인수 나선다 매물 밸류에이션 평가 착수, 비은행업 포트폴리오 강화 목적

진현우 기자공개 2020-08-12 08:12:44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1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그룹이 수도권 소재 저축은행 중 ‘알짜 매물’로 꼽히는 JT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한다. 비은행업 강화 차원에서 이번 인수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현재 JB금융의 비은행업 수익을 이끌고 있는 계열사는 JB우리캐피탈과 JB자산운용 두 곳 뿐이다.

11일 금융업계 따르면 JB금융그룹은 JT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가치평가를 진행 중이다. JT저축은행의 대출자산 현황과 재무제표를 살펴보며 향후 입찰가격으로 제안할 회사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JB금융이 JT저축은행 인수에 나선 건 개인·기업금융의 포트폴리오 비중이 안정적으로 갖춰져 있는 만큼 지주 차원에서 비은행업 실적 기여도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은행금융지주의 경우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강화되면서 과거 전통적 예대마진으로 먹고사는 시대가 지난 만큼 비은행업 M&A는 필수”라며 “JB금융의 경우 BNK, DGB와 비교하더라도 비은행업 계열사가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국내 8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BNK·JB·DGB) 중에서 지주 산하 저축은행이 없는 곳은 JB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다. 저축은행은 비은행업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증권사보다 수익창출력이 높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캐시카우(Cash Cow)로 손색이 없다는 게 금융권 중론이다.

JB금융지주는 비은행·글로벌 부문에 힘을 싣기 위해 최근 미래전략부를 신설하고 인수합병(M&A)과 해외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전략기획부에서 M&A와 해외진출, 신사업 개발 등의 사업부를 떼어내 만든 부서다.

올해 3월에는 현지 감독당국으로부터 베트남 증권사인 모건스탠리 게이트웨이(MSGS) 인수거래를 승인받았다. 김기홍 회장이 2018년 경영권을 잡은 뒤 비은행업 강화 기조가 그룹 내에 계속 이어지는 분위기다.

2006년 12월 예아름상호저축은행으로 설립된 JT저축은행은 지역 내 소상공인과 서민고객 지원을 위한 중금리 신용대출과 할부금융, 서민금융상품 운영 등 차별화된 상품 포트폴리오가 강점인 회사로 통한다. 올해 3월말 기준 자본총계는 약 1259억원이다. 현재 업계에서 통용되는 PBR 멀티플 배수를 감안한 인수 예상대금은 최대 1700억원 수준으로 관측된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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